액티브X를 향한 정부의 구애는 포만감도 모르나보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마침내 웹브라우저와 한 몸처럼 '플러그인' 돼버렸다. 애달픈 정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인의 옷자락을 붙들고 외친다. "액티브X 좀 더 쓰게 해주세요, 제발." 이런 한국 정부를 매정하게 걷어찬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 '윈도10' 심장엔 이름마저 폼나는 '엣지'란 웹브라우저가 들어섰다. 이 엣지에 액티브X 따윈 안중에도 없다. MS는 '정부' 대신 웹표준이란 '본처'에게 돌아갔다. 구글도 매한가지다. 구글은 9월부터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NPAPI'를 아예 막아버릴 심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