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분노 뒤덮인 아이티, 엠뷸런스에도 총구를 겨누고 있다
남수단 소년병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의사를 만나다
안전한 낙태를 위해 계속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일시적이었던 긴급 상황은 장기적인 위기로 변했습니다.
"100만명 이상이 위험에 놓이게 됐다"
또 다른 비상사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사람들을 유럽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일념에 눈이 먼 유럽은 리비아 해안을 떠나는 선박을 붙잡는 일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학대를 일삼는 체계적 범죄 행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이주민·난민 구금 관행은 속속들이 부패했습니다. 현재 자행되는 것들 그대로 말해 보자면 납치·고문·착취로 두둑한 벌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유럽 국가들은 이런 상황 속에 사람들을 묶어 두는 쪽을 택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람사 미션에서 수술실을 만들고 있다. 요르단 국립병원인 람싸 병원의 1층의 한 켠을 국경없는의사회의 수술실로의 개조가 허가된 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근대적인 수술실로 만드는데 호헤는 건축 설계와 현장 감독을 맡고 있다. 특수 공간인 수술실 설계에 대해 의료진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에 최대한 맞게 설계를 이용하고 있다. 중간에 무언가 새로운 요청이 들어오고, 의료진들 사이에 의견이 잘 맞지 않아 중간에 끼게 되는 상황이 있을 때도, 그의 특유의 공손함과 웃음으로 상황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회진이 끝나고 차로 향하는 길에 낮게 깔리기 시작하는 태양 볕을 등뒤로 모래바람을 다시 한번 만난다. 한 순간 시야를 가릴 정도로 불어오는 이 마른 지역의 모래바람이 문득 추운 겨울의 눈보라처럼 느껴졌다. 여기는 난민캠프이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5년이 지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끝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시가지에서 이런 폭발음을 들은 것은 처음이라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었나 보다. 평범한 토요일이 시작되었다(여기는 금요일 토요일이 주말인데,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은 정상근무한다). 7시반 출근을 하고, 전체 회진을 돌고, 정규 수술을 시작한다. 낮 12시 반, 여전히 응급실은 잠잠하다.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이송할 만큼 크게 다친 환자가 없거나, 아니면 이송되기도 전에 환자가 모두 사망했거나. 그저 전자이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