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은 몰랐지만, 10․28 재․보궐선거가 어제 치러졌습니다. 재보궐선거에 세 번이나 연속해서 패배했지만, 새정치연합의 태도나 자세를 보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오히려 대수롭지도 않은 일처럼 넘기고 있습니다.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새정치연합이 선거 다음 날 내보낸 선거 브리핑을 모두 찾아봤습니다. 7.30 재보선은 선거 규모가 커서인지 브리핑도 제법 깁니다. 그런데 4.29 재보선은 짧아지더니 어제 치러진 10.28재보선은 아예 서면 브리핑으로 대체했습니다.
대한민국 선거지형상 현재 야권이 질 수 없는 선거란 존재한 적도 없었고, 존재하지도 않는다. 전국단위 선거인 총선과 대선에서 현재 야권이 승리한 건 1997년 대선, 2002년 대선, 2004년 총선 등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 선거들도 선거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구비됐음에도 신승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의 경우 외부 환경과 대내적 역량이 충족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인제와 김대업이 없었다면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패배시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같은 구조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