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진이 남편 기태영의 셋째 제안을 거절했다.
15일 방송된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배우 기태영-유진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유진은 “드라마 종영 후 집순이가 됐다. 아이가 둘 있으니까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있다”라고 말했고 기태영은 “아내가 1년 반 만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기태영은 아내 유진이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촬영하는 동안 가사 노동을 담당했다. 그는 “집에서 육아를 안 해본 사람들은 내가 노는 줄 안다. 친구가 ‘와이프가 먹여 살린다’고 하더라. 내가 생각보다 자존감이 높아서 그런 말에 기분 나빠할 사람은 아닌데 나 하는 일 많다”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유진은 “내 주위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남편이 육아 잘해서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남편이 아니었다면 오윤희가 안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내가 자신의 수고스러움을 알아주자 기태영은 “아무도 몰라줬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진은 “여러분 부탁드린다. 어디서 만나더라도 남편한테 ‘요새 왜 일 안 해요’, ‘왜 이렇게 오래 쉬세요’라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두 사람은 첫째 딸 로희, 둘째 딸 로린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태영은 “육아가 힘들어서 애들이 빨리 컸으면 했는데 너무 빨리 커버리는 게 서운하기도 하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기태영은 “딸들 성격이 너무 다르다. 내가 그래서 애 욕심이 생긴다. 셋째는 알아서 큰다고 하더라”고 셋째를 낳고 싶다는 바람을 은근슬쩍 드러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세 아들 아빠 정상훈은 “셋째는 알아서 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기태영 제안에 놀란 유진은 “그 입 닥치라”라며 차단했다. 이어 “오빠가 다 키운다고 했는데 다음 날 애들 뒤치다꺼리하면서 엄청 짜증 낸 거 알지. 그거 보고 속으로 ‘저러면서 자기가 혼자 다 하겠다 하냐’고 생각했다”고 털어놔 기태영의 할 말을 잃게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빠의 힘듦과 짜증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기태영은 셋째 계획을 묻는 말에 “솔직히 저는 너무 원하는데 아내가 너무 고생하니까”라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