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7월 28일 14시 41분 KST

일본, '아베 사죄' 조형물 사실이면 "한일관계 결정적 영향"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속죄하는 조형물이 강원도 평창의 한 식물원에서 다음달 10일 공개된다.

한국자생식물원
강원도 평창 한국자생식물원에 다음달 10일 설치될 '영원한 속죄' 조형물. 소녀상 앞에 무릎 꿇은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면서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민간 식물원에 설치될 이른바 ‘아베 사죄상’을 두고 일본 정부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8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회견에서 ‘아베 사죄상’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어 ”한국 측에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한일 합의의 꾸준한 시행을 계속 강력하게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언론은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에 아베 신조 총리를 상징하는 인물이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 꿇고 속죄하는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다음달 10일 제막식이 열린다고 보도했다.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 원장은 교도통신에 ”아베 총리를 특정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사죄하는 입장에 있는 모든 남성을 상징한 것”이라며 ”소녀의 아버지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사비를 들여 만든 식물원의 조형물로 정치적 목적은 없다”며 8월에 제막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중단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한국 언론을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국 내 인터넷상에선 칭찬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외교적 무례다‘, ‘유치하다’는 비판도 나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