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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야구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직관했다

공적인 일정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경기장을 찾았다는 설명.

윤석열 후보.
윤석열 후보.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야구 점퍼를 입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했다. 또 현행 40살 이상으로 돼있는 대통령 출마 연령도 낮추겠다고 약속하며 20·30세대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청년들과 주먹 악수 나누는 윤석열 후보.
청년들과 주먹 악수 나누는 윤석열 후보. ⓒ뉴스1

윤 후보는 이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케이티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나타났다. 유권자들을 만나려는 일정이 아니라 야구팬으로서 경기를 ‘직관’하러 온 것이다. 파란색 야구 국가대표 점퍼를 입고 검은색 한국시리즈 기념 모자도 썼다. 윤 후보는 야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가면 의자 밑에다 야구 글러브를 깔고 앉아서 수업을 들을 정도로 야구광이었다”며 “그동안 바빠서 야구장에 많이 나오진 못했다. 지방 발령을 받을 때마다 해당 지역팀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국대 유니폼+한국시리즈 모자+야구 글러브 조합.
국대 유니폼+한국시리즈 모자+야구 글러브 조합. ⓒ뉴스1

윤 후보는 이어 “위드 코로나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도 좀 보고 싶다고 했더니 캠프에서 일정을 잡아줬다. 날씨 좋은 가을에 그동안 코로나19로 찌들었던 국민들과 야구 경기를 보게 돼서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야구장에서 만난 청년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스포츠를 즐기는 이미지를 통해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와 스킨십을 넓히는 행보를 이어간 셈이다.

경기를 지켜보는 윤석열 후보.
경기를 지켜보는 윤석열 후보. ⓒ뉴스1
윤석열 후보.
윤석열 후보. ⓒ뉴스1

″피선거권 연령 낮추겠다” 공약

윤 후보는 전날에도 대통령 피선거권을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페이스북에 “청년 여러분, 한국의 오바마, 마크롱이 되어보지 않으시겠나”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적었다. 대통령 피선거권은 프랑스가 18살로 가장 낮고 미국·브라질·오스트리아·인도 등이 35살이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낮춰야 한다. 물론 개헌 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의힘이 시동을 건 국회의원 출마 연령 하향(25살 이상→18살 이상)과도 보조를 맞춘 공약이다. 나이 제한을 풀어 정치 참여 문턱을 더 낮추겠다는 뜻을 밝히는 방식으로 청년 표심에 구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마련한 대선 전략인 ‘비단 주머니’에도 청년 표심을 겨냥한 정책이 다수 포함돼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윤 후보에게 △유세차 위치를 알려 청년들이 찾아와 발언대에 오르게 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후보의 공약을 웹드라마로 제작해 홍보하는 방식 등을 조언했다고 한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청년들이 대거 올랐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차에 버금가는 20·30세대 공략 전략들이 비단주머니에 담겨있어 윤 후보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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