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혼한 게 제일 큰 죄다" : '온앤오프'에서 윤박 아버지가 아들에게 털어놓은 속내

“사랑해. 고맙다. 잘 커 줘서” - 윤박 父

배우 윤박과 그의 아버지가 서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는 윤박이 아버지와 ‘효도데이’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윤박은 “아버지가 작년에 식당을 그만두셨다. 효도하고 싶어서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박 부자는 다양한 콘셉트로 사진 촬영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촬영을 끝내고 윤박은 아버지가 자주 해줬다는 등갈비찜을 직접 요리해 감동을 줬다.  

tvN '온앤오프' 캡처
tvN '온앤오프' 캡처 ⓒtvN

식사 자리에서 윤박은 “이거 기억나냐”며 서로에게 궁금한 것들을 적어서 답한 40문 40답 노트를 꺼냈다. 윤박은 “요즘 나한테 서운한 일은 뭐냐”고 물었다. 윤박의 아버지는 “전화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나이가 드니까 식구들이 그립다.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5년 전 문답 노트에 아버지가 ‘말투가 퉁명스러울 때’라고 답한 것을 본 윤박은 “그때보다 지금 더 안 좋아진 거 아니냐, 그때는 말이라도 했다는 거니까”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아빠는 나한테 미안한 적이 있었냐”고 물었다. “있다”고 답한 윤박의 아버지는 “이혼한 게 너희들한테 제일 큰 죄다. 눈 감기 전까지 (그 마음을) 못 버릴 것 같다”고 했다.

윤박은 “그때 당시의 여자와 남자의 삶이었던 거다. 두 사람이 쭉 결혼 생활을 했어도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는 모르는 거다”라고 아버지를 다독였다. 이어 그는 “엄마랑 아빠가 이혼한 것이 좋다는 게 아니라 지금 내 삶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많기 때문에 괜찮다”며 “아빠는 미안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랑 동생은 잘살고 있으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tvN '온앤오프' 캡처
tvN '온앤오프' 캡처 ⓒtvN

이후 윤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흔해 빠진 말일 수도 있는데 저랑 동생이랑 어긋나지 않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배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전하지 못했다. 

이어 윤박의 아버지는 “박이야 사랑한다. 우리가 열심히 살다 보니까 이런 생활을 많이 못 했다.  35년동안 못했던 거 다할게. 사랑해. 고맙다. 잘 커 줘서”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눈물을 흘렸다. 윤박은 스튜디오에서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온앤오프 #윤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