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윤혜진이 남편인 엄태웅과 ‘현실 부부’ 입담을 선보였다.
윤혜진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에서 윤혜진은 유튜브 콘텐츠를 고민하다 엄태웅을 향해 ”우리 통영 갈래?”라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엄태웅은 ”지금 가자고?”라고 놀란 반응을 보였다.
윤혜진이 ”통영에 가서 굴 먹는 브이로그를 찍자”고 거듭 제안했다. 엄태웅이 답을 하지 않자, 윤혜진은 ”(엄태웅이) 저를 정신 나간 여자처럼 쳐다본다”며 웃었다.
윤혜진이 계속해서 ”통영에 가자”고 엄태웅을 설득했지만, 그는 거듭 거절했다. 그러다 ”출발하려면 출발하자”고 체념한 듯 말했다.
윤혜진이 ”연애 때였으면 당장 갔지. 현실남편”이라는 네티즌의 댓글에 격하게 공감하자, 엄태웅은 당황한 듯 숨도 쉬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렇게 계획 없이 가잖아? 자 생각해봐. 도착하면 어둑어둑해져. 뭐 먹지 검색하고 돌고 돌다 짜증낸다? 그러면서 나한테 이런다? 알아보는 게 하나도 없냐고 뭐라 그런다? 그러다 숙소 가지? 침대 좁다고 그런다? 그럼 난 또 새우잠 자겠지? 내일쯤 되면 어디 가자고 해서 갔다가 난 좀 더 있고 싶어도 올라가자 그래. 그러면서 너는 또 잔다. 차가 와서 살짝 흔들리면 ‘오빠 졸려?’ 이러면서 깨서 ‘운전을 왜 그렇게 해?’ 그런다? 상황이 어떤지도 알지도 모르면서? 급브레이크 왜 밟냐고. 그럼 밟냐? 앞에 차를? 그리고 집 앞에 오잖아? 짐 들고 들어가면 ‘네 아빠는 왜 혼자 들어가냐’고 그런다? 결국, 행복한 여행이 아니야. 우리 모두에게.”
엄태웅의 변명에 윤혜진은 웃음을 터트렸다. 엄태웅이 ”힘들다. 곧 50살”이라고 토로하자 윤혜진은 ”이 영상 그대로 올린다. (제목은) ‘그남자의 한’”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결혼해 딸 지온이를 두고 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