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년 03월 18일 09시 16분 KST

"개집도 이렇게 갑자기 허물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생긴 국방부, 살벌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왜 이렇게까지 용산 국방부에 집착할까?

뉴스1/MBC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청와대 이전 의지가 아주 강력하고, 서울 용산의 국방부는 떨고 있다. ‘광화문 대통령’을 외쳤던 윤 당선자였건만, 서울 용산구 국방부가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의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오마이뉴스 등 여러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미 “3월 중으로 건물을 비우라”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하루아침에 떨어진 날벼락에 불만이 터져 나온다. MBC는 ”개 집도 이렇게 갑자기 허물지 않는다” ”사지를 찢어 국방부를 해체하는 거나 다름없다” 등 당황한 국방부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1
국방부 신청사.

10층 규모 국방부 청사는 현재 근무 인원만 1천여명에 이른다. 청와대가 국방부로 이전할 경우, 국방부도 이사를 해야 하는데 대규모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5월까지 현 국방부를 대체할 곳은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국가 기밀을 다루는 국방부는 철통 보안이 중요한데, 계획에도 없던 이전이 진행된다면 업무 공백도 예상된다.

뉴스1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장관 외에 나머지 국방부 조직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분산된다. 즉 장관과 국방부가 분리되는 것이다. 국방부의 군사력 통제 기능, 즉 문민통제가 약화되거나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MBC
국방부 편의시설 업주의 인터뷰.

국방부 건물에서 편의점, 미용실 등 편의시설을 운영 중인 민간인도 하루아침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한 업주는 MBC에 ”일단은 이달 말까지, (나갈) 마음을 먹으라고‥ 이제 2주 남겨놓고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냐고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하루아침에 사지가 잘려나갈 위기에 놓인 국방부는 안팎으로 난리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태평하다. 청와대 이전을 무조건 밀어붙일 태세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은 전날(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존 청와대로 돌아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못 박았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