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을 알렸던 코미디언 양원경이 자존심 부리다 이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속풀이쇼 동치미’는 이혼과 재혼을 주제로 다뤘다. 이혼 11년차 양원경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저는 이혼을 결정을 안 했다. 통보를 받았다”라고 답했다.
양원경은 ”저는 이혼 생각이 요만큼도 없었다”라면서 ”평소 제 성격이 진중하지 못하다. 가볍고 장난을 좋아한다. 반면에 전처는 진중하다. 성격이 다르다 보니 불만이 쌓였을 거다”라고 추측했다.
아내의 이혼하자는 이야기에 양원경은 ”자존심 (부렸다) 이혼? 그래? 나 없이 잘 사나 보자”라며 ”이혼 숙려 기간 중에 아내에게 전화가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연락이 안 왔다. 제가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사죄했지만 소용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혼 후 우연히 전처를 본 적이 있었다는 양원경은 ”어색하더라. 할 말이 없었다. ‘그냥 잘 지내?’ 안부 정도만 묻고 헤어졌는데 너무 안타까웠다”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양원경은 지난 2011년 결혼 13년 만에 전처인 배우 박현정과 이혼했다. 두 사람이 부부 예능에 함께 출연하며 결혼 생활을 공개했던 터라 부부의 이혼 소식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박현정은 한 방송에서 ”내가 이 사람 옆에 있기 힘들다. 내가 자신이 없다. 부부관계도 내가 먼저 대시했다가 남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밀어낸 적 있다. 비참했다”라고 눈물로 고백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양원경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방송 이후 양원경과 박현정은 두 딸에 대한 양육권과 재산을 모두 박현정이 갖는 것으로 합의했고 이혼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