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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월북 인민배우" 데뷔 59년 차 배우 양택조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알려졌다

양택조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활동한 유명 배우 양강명이다.

양택조
양택조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양택조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양택조가 출연해 유명 배우였던 부모님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데뷔 59년을 맞은 양택조는 “연기에 대해서는 도가 튼 것 같다.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이 있다”라며 ”선친께서 일제 강점기 때부터 유명한 배우 양백명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모님이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버지가 배우이자 극단 대표였다. 평양 공연 때 어머니가 연기를 배우기 위해 극단을 찾으며 만나게 됐다”라며 “부모님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 아버지는 33세, 어머니는 17세였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양택조는 7살 때 어머니와 헤어지게 되었다. 어머니는 해방 직후 북한에 가면 대우해준다는 동료 배우의 말을 듣고 북한으로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머니가 날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학교에 왔다. 누가 ‘너희 엄마 왔다’고 말해 운동장으로 나가 보니 아무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날 먼 발치에서 보고 간 것 같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양택조는 ”북한에서 활동하다 보니 인민배우까지 됐다. 북한 돈 1원에 보면 우리 엄마 사진이 나온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양택조는 아버지와 인연이 있었던 ‘진경 여성국극단’의 김혜리 씨와 29년 만에 재회해 감동을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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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조 #TV는사랑을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