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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진이 15년 의사 생활 중 입원했던 남편에 의해 삶을 등지게 된 부인 사건이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시댁에서 입원 시킨 '아들'을 퇴원시키라고 종용했고, 3일 만에 사건이 벌어졌다.

  • Hyewon Hwang
  • 입력 2021.07.15 10:04
  • 수정 2021.07.15 10:21

양재진 정신과 전문의가 15년 의사 생활 중 남편에 의해 삶을 등지게 된 여성의 사건이 가장 힘들었던 케이스였다고 밝혔다.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MBC ‘라디오스타’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이 출연해 의사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사건을 털어놨다.

양재진 전문의는 ”고강도 감정 노동을 하고 있는 정신의학과 전문의로서 정말 힘들었던 내담자 케이스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개원한지 만 15년이 넘었는데, 초창기 조그만 의원을 할 때 남자 환자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환자는 블랙아웃 상태에서 집안 사물을 망가뜨리고 부인에게 힘을 쓰던 사람이었다”라며 입원 치료를 권했다고 설명했다.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MBC ‘라디오스타’

이어서 양 원장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자의 어머니와 누나가 찾아와 퇴원을 시키겠다고 했으나 보호자에 의한 입원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퇴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당시 보호자는 부인이었다”고 말했다.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MBC '라디오스타'

양재진은 ”부인은 환자인 남편이 퇴원할 경우 분명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부인이 직접 찾아와 퇴원을 요구했다”며  ”환자의 어머니와 누나가 부인을 종용하여 ‘퇴원을 시켜라’고 부인한테 했던 것”이라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양재진은 당시 ”부인을 앉혀 놓고 ‘이거 안 된다. 당신 큰일날 수 있다‘고 퇴원을 만류했지만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원하는 데 제가 어떻게 퇴원을 안 시키냐’고 울면서 말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MBC ‘라디오스타’

딱한 사정에 양재진은 ”(부인에게) ‘퇴원을 하되 반드시 남편을 피해서 생활해야 한다. 안그러면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부인은 ‘갈 데도 없고 돈도 없어서 어려울 것 같다’며 한참을 울고 갔다”며 마음이 참 쓰였다고 밝혔다.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MBC '라디오스타'

이어 양재진은 ”그 후 3일만에 경찰로부터 부인 분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놔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는 ”정말 병에 대한 이해도 없고, 아들과 동생에 대한 잘못된 사랑 때문에 (일을 이렇게 만든) 그 분들께 너무나 화가났던 사연이었다”며 씁쓸해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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