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성에게 선택의 자유를" 모유 수유가 힘들었던 한 과학자는 현존 가장 '인간 모유에 가까운'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스타트업 바이오밀크(Biomilq)는 인간의 유방 세포로부터 모유와 가장 가까운 인공 우유를 만들어냈다.

  • Rachel Moss
  • 입력 2021.06.04 17:44
  • 수정 2021.06.04 17:47
바이오밀크 설립자 레일라 스트릭랜드와 그의 아들
바이오밀크 설립자 레일라 스트릭랜드와 그의 아들 ⓒBIOMILQ

기존 분유보다 훨씬 모유에 가까운 건강한 성분이면서도 편리한 제품

레일라 스트릭랜드라는 여성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인간의 ‘모유’와 성분이 가장 비슷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 출산을 계획 중인 부모에게 희소식이다. 그동안은 아무리 좋은 분유라도 모유 수유의 영양을 따라갈 수 없었다. 바이오밀크의 새로운 제품은 모유의 영양과 분유의 상대적 편리함을 다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아기를 키우는 부모는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레일라 스트릭랜드가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바이오밀크(Biomilq)는 연구실에서 인간의 ‘유방 세포’로부터 모유 성분을 함유한 우유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인간 모유에 담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산, 그리고 생물 활성 지질 성분 모두를 담아냈다. 단 모유에 포함된 산모로부터의 항체는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포브스에 이렇게 말했다.  

″비록 항체가 없더라도, 우리의 제품은 성분상 가장 인간의 ‘젖’에 가까운 제품이다. 시중의 영아용 분유들은 보통 소의 우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한계가 있다. 우리 제품은 마치 모유 수유할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아기의 면역 발달, 장 성숙, 뇌 발달을 돕는다.” 

바이오밀크 직원들
바이오밀크 직원들 ⓒBIOMILQ

″모유 수유 실패 후 다른 여성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과학자가 모유와 가장 비슷한 제품 개발에 나선 이유

스트릭랜드는 ”아들을 출산했을 때 모유 수유를 시도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예정보다 일찍 출산해서인지 아무리 노력해도 모유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을 돕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2013년부터 연구실에서 유방 세포를 배양하기 시작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CATHERINE DELAHAYE VIA GETTY IMAGES

 

이후 그는 식품 과학자 미셸 에거와 함께 팀을 이뤄 2019년 바이오밀크를 창업했다. “2020년 첫 몇 달 동안 매일 투자자들을 만나야 했다. 내가 겪은 어려움을 고백하며, 이게 얼마나 다른 엄마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시장성이 있는지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바이오밀크의 설립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싶은 사람은 계속해도 좋다. 또 기존 분유가 무조건 안 좋다는 것도 아니다. 단, 우리는 부모에게 좋은 선택권을 하나 더 주고 싶을 뿐이다.”

″바이오밀크의 많은 직원이 아이를 키운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각 가정마다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바이오밀크는 앞으로 3년 내 시판될 예정이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