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위스콘신주 최대 카운티에서 요청한 재검표 결과 조 바이든 당선인의 표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P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카운티 선거위원회는 27일(현지시각) 완료된 재검표 결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257표를, 트럼프 대통령이 125표를 추가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바이든 후보의 표가 132표 더 늘어난 것이다. 선거당국은 ”사람의 실수”로 애초에 이 투표용지들이 개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밀워키카운티 전체 약 45만표 중 31만7000여표를 얻어 13만4000여표를 득표한 트럼프 대통령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위스콘신주 전체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2만표차(0.6%p)차로 승리했다.
트럼프 측은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카운티인 데인카운티에서도 재검표를 신청한 상태다. 이곳의 재검표는 29일에 완료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곳에서 18만표(53%p) 넘는 격차로 압승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 두 곳에서 재검표 비용으로 300만달러(약 33억원)를 부담했다.
앞서 조지아주에서 실시된 재검표에서도 바이든의 승리가 그대로 확정된 바 있다. 500만표를 수작업으로 개표한 결과였다.
지난 11월3일에 치러진 대선에서 바이든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과반(270명)을 훌쩍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23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은 일반투표(popular vote)에서 트럼프보다 600만표를 더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곳곳에서 소송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법원이 트럼프 측의 소송을 연달아 기각하면서 트럼프 측이 소송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