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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가 올해 안으로 5배 더 빨라질 예정이다

현재보다 5배 빠른 무선랜(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이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용도자유대역(22∼23.6㎓) 중 1.6㎓폭의 주파수를 23일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대역을 활용한 무선백홀망이 구축되면 지하철 와이파이가 최대 100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서울 지하철 8호선에서 초고속 와이파이 기술(MHN)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용도자유대역(22∼23.6㎓) 중 1.6㎓폭의 주파수를 23일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대역을 활용한 무선백홀망이 구축되면 지하철 와이파이가 최대 100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서울 지하철 8호선에서 초고속 와이파이 기술(MHN)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한겨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폭증하는 데이터 통신 수요와 관련 산업 지원을 위해 현재보다 5배 빠른 무선랜(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이 연내 공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6㎓ 대역을 차세대 ‘비면허 주파수’ 대역으로 확정해 공급하기로 하고, 세부기술 등 관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비면허 주파수’는 이동통신망이나 무선통신과 달리, 허가와 신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가리킨다. 실내에서 가정이나 개인이 기기간 연결에 사용하는 와이파이가 대표적이다.

현재 와이파이용 주파수는 2.4㎓ 대역과 5㎓ 대역이 할당돼 총 663㎒ 폭이 공급되고 있다. 이번 6㎓ 대역은 16년 만의 공급인데다 1200㎒ 폭 전체를 할당함에 따라, 기존의 와이파이 주파수 폭에서 3배(1863㎒)로 확장되게 된다. 주파수 대역 공급보다 중요한 변화는 속도와 적용기술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6㎓에서는 최신 와이파이 기술표준(WiFi 6E)이 적용됨에 따라 와이파이를 현재의 400㎒에서 5배 빠른 2.1㎓ 속도로 쓸 수 있게 된다. 와이파이로 5세대(5G) 통신 속도를 사용하는 셈이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기기간 데이터 통신의 속도는 중요하다. 스마트폰 영상을 무선 연결해 티브이에서 감상하는 서비스(OTT)의 경우, 현재는 기기간 통신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아 스마트폰의 고화질 영상이 티브이(TV)에선 저하되곤 하는데 새로운 주파수 활용 기술이 적용되면 문제가 해결된다. 애플이 공개한 증상현실 기기인 애플글래스도 스마트폰의 정보를 구현하는데 기기간 통신속도가 서비스 구현에 결정적이다.

디지털화와 데이터 수요 증가로 인해 각국은 비면허 주파수 개방에 나서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미국이 이미 지난 4월 6㎓ 대역을 비면허 용도로 개방하기로 의결했으며 영국과 유럽연합 등도 준비중이다.

허가는 필요없지만 이 대역을 지원하는 인터넷공유기와 단말기 등이 있어야 해당 주파수를 와이파이로 쓸 수 있고, 관련 기기는 당국의 통신기기 인증을 받아야 한다. 과기정통부와 업계는 5배 빠른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6㎓ 대역을 지원하는 칩셋이 들어간 인터넷공유기(AP)와 스마트폰·티브이·노트북 등 광범한 교체수요가 일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엘지전자 등은 내년 와이파이6E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중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본격 인증기기가 보급돼 2022년께 본격적으로 주파수가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DNA(Data, 5G Network, AI)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는 시기에 5지 융·복합을 촉발하기 위해 6㎓ 대역을 비면허 주파수로 선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실증 사업 등을 통해 6㎓ 대역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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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와이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