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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소 조작' 가능성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 허완
  • 입력 2020.04.22 11:25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최전선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의료진들의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우한, 중국. 2020년 4월21일.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최전선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의료진들의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우한, 중국. 2020년 4월21일. ⓒYves Dean via Getty Images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전 세계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바이러스가 조작됐다거나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보된 모든 증거들은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유래했으며 연구소나 그밖의 다른 곳에서 조작 또는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숙주로 기능하며 매개체 역할을 한 동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더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생물학적 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바이러스가 어떻게 박쥐에서 인간으로 옮겨졌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될 필요가 있다.” 차이브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바이러스 조작 및 유포설’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한의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즉각 이같은 의혹을 일축하며 반발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한의 연구소에서 연구 도중 바이러스가 실수에 의해 의도치 않게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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