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새롭게 등장한 2020 전 세계 크리스마스의 트렌드

올해 크리스마스느 예년보다 훨씬 더 조용한 날이 될 것 같다.

이미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지만 2020년 12월 25일은 예년보다 훨씬 더 조용한 날이 될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뉠 거다. 이미 크리스마스에 집에 머무를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그들의 사고방식: 바이러스는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퍼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과 힘든 1년 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겠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당연히 전자가 더 안전하다.

이런 의견 충돌이 엇갈리는 가운데 2020 크리스마스에는 전 세계 새로운 트렌드가 예측된다.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교회의 비대면 영상 예배 및 이벤트 주최

현재 한국에서 시행되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교회는 비대면 예배가 원칙으로 20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모임 및 식사는 금지된다. 영국에서는 공동 예배에 6명 이상이 참석할 수 있지만, 모임은 금지된다. 영국의 교회들은 올해 예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북부 웨일스의 랑골렌의 대리자인 리 테일러 신부는 비상대책이 있다. 그는 제한된 인원을 초청해 ‘캐럴을 부르는 예배’를 열 생각이다. ”선착순 티케팅이 제일 좋은 방법 같다”고 그는 말했다.

또 다른 계획은 웨일스어나 영어로 캐럴 ‘사일런트나이트’를 부르기 위해 시간을 정해 각자 문앞에서 부르거나 집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이벤트를 여는 거다. 또 다른 옵션은 온라인 영상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해 지역 모임을 갖고 아이들이 성탄절 캐릭터의 역할을 맡으면 그가 아이들을 인터뷰할 계획이다.

한국 교회에서도 대규모 크리스마스 행사는 취소하고 이런 비대면 영상 예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중심

사람들은 이 축제 기간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가길 원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더 많은 사람이 이웃에 도움을 주고 푸드뱅크와 같은 지역 행사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역사회와 자선단체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 기간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많은 창의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테일러는 말했다. 영국에서는 봉쇄기간 동안 주요 근로자들에게 감사하는 인사를 하기 위해 창문에 무지갯빛 그림을 전시하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람들의 창문에서 무지개를 보았던 것처럼, 우리는 ‘어드벤트 달력(크리스마스를 카운트다운하는 특별한 달력)’이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거다. 이웃들은 이를 이용해 창문을 장식할 수도 있다. 이런 풍경은 어린이들에게 여전히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

막스앤스펜서(M&S) 의 크리스마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다시 ‘카드 보내기’가 다시 유행할 거라고 한다. 사람들이 손으로 쓴 감사의 인사와 사랑의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채리티 카드’(판매금 일정액을 기부 또는 좋은 일에 쓴는 카드 등) 를 보내는 것이 유행할 것이다. 봉쇄기간 중 친해진 이웃에게도 카드를 보낼 수 있다.

새로운 트렌드: ‘Mini-mas’

M&S의 크리스마스 보고서는 영국인들의 4분의 1 이상이 올해 더 작은 축하행사와 모임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모임은 ‘미니마스(Mini-mas)’라는 새로운 용어로 불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대 3가구가 혼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당일과 그다음 주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그룹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 포크스톤에 살고 있는 디애나 D’몬테씨는 보통 크리스마스를 가족들로 인원이 꽉 찬 집에서 함께 보낸다. 그는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위해 집에서 모임을 갖곤 했다. 그는 요리를 하고, 영국 전역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웃음과 재미를 찾아 그의 집을 방문했다. 많게는 18명의 사람들을 위해 음식까지 준비한 적이 있을 정도다.

올해는 그와 27살과 30살 된 두 명의 다 큰 아이들이 전부다. 기프트 사업을 하고 있는 49세의 그는 ”우리 셋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이제 다시 일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복싱데이(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에 보통은 우리 모두를 위해 외식을 예약하고 영화관에 갔을 거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많이 이들이 올해는 큰 파티에 참석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외식을 하는 대신, 대부분 집에 머물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길 걸로 예상된다.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작은 규모의 크리스마스가 항상 부정적으로 보일 필요는 없다. 너무나 익숙해진 끝없는 크리스마스 파티 또는 관련 모임에 시달릴 필요도 없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로운 기술이 선사하는 커넥션

올해는 조부모가 코로나19 위험 때문에 손자를 볼 수 없거나 가족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늘어날 거다. 이런 사람들을 연결하는 데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사람들은 ‘가상 외출(버추얼 행아웃)’을 창의적으로 할 수 있다. 줌을 이용하며 함께 영화를 보거나 심지어 저녁을 먹거나 선물을 여는 동안 다른 가족들에게 영상 통화를 하는 방법 등이 있다.

나나 마르포(37)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취약한 환자 그룹에 속해 있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생각이다. 장애인을 응원하는 지지자이자 ‘유니크어빌리티즈’의 창시자인 그는 허프포스트UK에 이렇게 말했다: ”가나 출신이기 때문에, 나의 전형적인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고 선물을 사고 음식을 준비하는 게 필수다.”

올해 그는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혼자 크리스마스 칠면조 요리를 준비하고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축하할 것이다. 런던 남부 루이셤에 사는 마르포는 ”내가 그리울 것은 대규모의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고 보드게임을 하면서 웃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스카이프, 왓츠앱, 전화를 이용해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평소와 비슷하다’고 느낄 계획이다.

D’몬테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친구들을 위해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도록 12월 25일 대규모 줌 모임을 주최할 예정이다. ”이게 우리가 올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나나 마르포
나나 마르포

선물 주는 방식의 변화

가족끼리 만나는 횟수가 적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상하기 위해 선물 주는 일에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심가의 가게에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겠지만, 올해는 로컬 상권 구매와 중소기업 지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온라인 쇼핑 ‘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영국의 봉쇄조치 또는 한국의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속에 많은 매장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관심이 더 몰릴 수밖에 없다.

온라인으로 선물을 주문하고 받는 사람에게 바로 배송 보낼 수 있다. 일부 웹사이트들은 선물 포장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말 선물처럼 보일 수 있게 잘 포장되어 보내진다. 영국에서 온라인 쇼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인기가 있었다. 봉쇄조치가 이루어진 3월부터 5월까지 인터넷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후 서서히 감소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올해 나는 지역 및 소규모 기업에서 사람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모두 사고 싶어. 만약 정보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내게 보내줘!

새로운 식품에 도전하라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많은 새로운 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규모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이전보다 크리스마스 식품은 훨씬 더 큰 관심의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미 크리스마스 음식 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도 있다.

또한 웨이트로즈의 비건 퐁듀 등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많은 새로운 채식 제품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년과는 분위기가 다른 만큼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기 좋은 시기다.

작은 것들이 주는 기쁨

우리는 여전히 팬데믹 동안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작은 것들이 주는 기쁨에 집중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미 크리스마스 훨씬 더 전부터 나무가 불빛으로 장식된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현재 우리는 할 수 없는 게 많지만 잘 찾아보면 그래도 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생각해 보라. 영화의 밤, 홀리데이 베이킹 세션, 겨울 조명을 따라 산책, 크리스마스 공예품을 만드는 오후, 그리고 우리 집 더 많이 장식하기 등 정말 다양하다.

영국 서퍽의 루실 화이팅(38)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직계 가족인 42세의 남편과 14세, 12세, 9세, 6세, 4세 등 5명의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무를 예정이다. 보통 부모님의 집과 번갈아 가며 방문하지만, 올해는 그 위험이 너무 크다.

그의 가족은 지난 4월 코로나19를 겪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나이 든 친척들에게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 ”두 조부모 모두 나이가 많고 건강상 취약한 점이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받을 혹시라도 모를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그들 중 누구도 우리가 겪은 일을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화이팅은 어린아이들과 집을 꾸미고 루돌프와 레인디어를 위한 음식을 만들고 크리스마스이브에 밀가루로 산타 발자국을 만들 예정이다. ”나는 이미 진저브레드하우스, 별 쿠키, 눈사람 케이크 팝스, 민스파이를 만들기 위해 몰드와 커터를 샀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불빛을 보러 저녁에는 장시간 산책할 것이고, 여러 영화를 볼 계획이다.”

또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평소보다 좀 더 일찍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그는 아이들이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외출할 수 없는 몇몇 사람들을 위해 카드 전달을 자원했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춘 거다”라고 그는 말했다. ”아이들은 실망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그들은 매우 이해심이 많고 수용심이 강했다. 지난 1년은 끔찍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