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과 토요일은 태풍 같은 칼바람이 불고 2월 초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한다 (예보)

다행히,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빠르게 오른다.

28일 아침부터 낮 사이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린 뒤 강풍과 함께 1월 마지막 한파가 닥쳤다. 29일 전날보다 20도 안팎으로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혹한이 한차례 닥친 뒤 다음주에는 평년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내리던 눈비가 그친 뒤 낮부터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겠다. 29일까지 전국적으로 바람까지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낮아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30분을 기해 강원도에 한파경보, 서울을 포함한 나머지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해안과 제주도, 섬 지역, 산지에서는 초속 12~18m,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다른 지역에서도 초속 7~14m,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불겠다고 설명했다. 열대저기압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돼,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보다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남 신안 홍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2.4m가 기록됐으며, 내륙에서는 강원도 정선 사북에서 초속 29.1m가 관측됐다. 또 경기 동두천(초속 17.7m), 파주(16.4m), 강화(20.2m), 양평(18.0m)과 강원 홍천(19.6m) 등지에서는 1월 최대순간풍속 역대 1위가 기록됐다. 파주(9.5m)와 홍천(9.0m)에서는 1월 일 최대풍속 1위값(극값)이 경신됐다.

이날 서울에는 최고 3.6㎝의 눈(최심신적설)이 내렸으나 기온이 영상인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대부분 녹거나 흩어졌다. 하지만 일부 뒷골목이나 응달진 곳은 녹은 눈이 얼어 빙판길로 변해 걷거나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요지점의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새로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은 경기 파주 5.5㎝, 양주 4.6㎝, 가평 3.7㎝, 과천 3.7㎝, 강원 강릉성산 9.8㎝, 미시령 7.0㎝, 정선군 5.6㎝, 충북 제천 5.1㎝, 단양 3.8㎝, 천안 3.7㎝, 전북 덕유산 4.9㎝, 장수 3.1㎝, 경북 문경 2.5㎝ 등이다.

기상청은 “수도권은 눈비가 그쳤지만, 충청권과 호남권, 제주도에는 29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지면서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호남권과 제주 산지, 충북 등지에는 3∼10㎝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남 동부 내륙과 제주 산지에는 최고 15㎝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 올라

기상청은 서울의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0.6도, 체감온도는 영하 3.2도였지만 오후 들어 기온이 떨어져 일 최저기온은 한밤 중에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아침에는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간 영하 12도로 예보됐고, 바람도 초속 10m 안팎으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주말인 30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오후 들어서는 기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영상 4도의 분포를 보이고, 30일 아침까지 영하 13~영하 1도의 쌀쌀한 날씨를 보이다 낮 최고기온 4~11도의 영상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일주일 동안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영상 8도, 낮 기온은 영하 1도∼영상 12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음달 1일 경남권과 제주에 비가 올 뿐 다른 날들은 눈비 소식 없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들어 2월 초순에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2012년과 2013년, 2018년 세 차례 있었다. 2013년 2월2일에는 영하 17.1도가 기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