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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비혼모' 사유리가 베이비박스에 유튜브 '엄마, 사유리' 영상 수익금 천만원을 기부했다

“키우고 싶은데 못 키우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 이소윤
  • 입력 2021.02.09 19:13
  • 수정 2021.02.09 19:20
사유리와 아들 젠 백일 사진
사유리와 아들 젠 백일 사진 ⓒ인스타그램

 ‘자발적 비혼모’ 방송인 사유리가 베이비박스에 유튜브 수익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9일 KBS는 “사유리가 오는 11일 아들의 100일을 맞아 유튜브 ‘엄마, 사유리’ 영상으로 얻은 수익 천만원을 ‘베이비박스’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낳았지만, 양육비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부모가 아이를 놓고 갈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간이시설이다. 사유리가 기부금을 전달한 시설은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사유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베이비박스에 관심이 많았지만 ‘엄마’가 된 뒤 더 마음이 갔다”며 “같은 엄마로서 어떤 마음으로 거기까지 아이를 데리고 갔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키우고 싶은데 못 키우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부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저는 아이를 정말 너무 가지고 싶었고 어렵게 가졌다”며 ”아이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 그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발적 비혼모’라는 우려에 밝힌 소신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자발적 비혼모’를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사유리는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손가락질당하고 욕먹는 것,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끔 아기가 불쌍하다는 댓글이 달리는데 불행한지 아닌지는 아이가 정한다”라며 ”아이가 행복해 보여도 아이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은거다. 내 아이가 나중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회 분위기도 조금씩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이번 기부에 대해 사유리는 “많은 분이 유튜브를 봐주셔서 나온 수익으로 전한 것이라 기부를 했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할 예정이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끝나면 금전적인 기부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사유리는 아들 ‘젠’을 낳고 기르는 모습을 ‘엄마, 사유리’ 유튜브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조회수 3백만이 넘는 영상도 있을 만큼 유튜브 이용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에서 볼 수 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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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사유리 #비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