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기스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문을 위해 파견돼 4주 만에 한국에 돌아온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정부와 논의해서 필요하면 다시 (우즈벡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26일 오후 3시44분쯤 우즈벡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공항 방역 절차를 거친 뒤 오후 4시25분쯤 도착 게이트를 통해 나왔다.
이날 최 교수가 타고 온 특별기에는 한국 국민 190여명과 제3국 국민 50여명도 함께 탑승했다. 한국과 우즈벡을 오가는 민간항공편은 지난 1일 중단됐지만 이번 특별기가 마련된 덕분에 함께 귀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 교수는 우즈벡의 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전체적으로 상황이 좋다”며 ”확진자 숫자가 2000명을 넘지 않고 있고, 사망률도 0.4%도 미치지 않고 있어 상황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앞서 한국의 방역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우즈벡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 파견됐다. 우즈벡 정부는 최 교수를 ‘코로나19 국가자문관’으로 임명하고 역학조사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최 교수는 우즈벡에 2주간 머물 예정이었으나 2주를 더 연장해 총 4주간 머물렀다. 최 교수는 ”우즈벡 정부에서 요청한 것도 있고 더 협조해야겠다는 생각에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등이 현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효과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자문관으로 참여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귀국한 최 교수는 공관을 통해 ‘격리면제서’를 받았다. 그는 향후 병원 복귀와 관련해선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와야 돼서 일단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별기에는 최 교수를 포함해 한국 국민 194명, 일본인 16명, 미국인 13명, 호주인 6명, 필리핀인 6명, 영국인 3명, 싱가포르인 3명, 몽골인 2명, 캐나다인 2명, 파키스탄인 1명, 뉴질랜드인 1명, 우즈베키스탄인 1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도착 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돼 별도의 이동통로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우즈벡 특별기는 귀항편에 우리 정부가 인도적 지원으로 제공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2만회분을 싣고 돌아갈 예정이다. 아울러 임상 관련 자문을 위해 윤승주 고려대 교수도 특별기 귀항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