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 청사 외벽에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사관은 13일 올린 트윗에서 ”미국민들과 비통함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평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새롭게 설치한 현수막은 ”인종 차별과 경찰 만행에 대한 항의이며 더욱 더 포용력 있고 정당한 사회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목조르기 체포’로 사망한 사건으로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시위는 인종차별 철폐, 경찰 개혁 등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는 중이다. 미국의 인종차별 과거를 상징하는 인물의 동상과 기념물들도 하나둘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미국은 자유롭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국가”라며 ”최근 몇 주 간 일어난 일들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 일은 이제 우리의 과제라고 믿습니다.”
한편 현재 주한미국대사관 건물 외벽에는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기념하는 레인보우 배너도 함께 걸려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2017년부터 매년 성소수자 인권의 달에 레인보우 배너를 걸어왔다. 2015년부터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부스를 마련해 행사에 참여해왔다.
올해 6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8월 말~9월 말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