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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개주 중 40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보다 두 배 늘어났다.

  • 허완
  • 입력 2020.07.03 10:06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휴스턴, 텍사스주, 미국. 2020년 6월28일.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휴스턴, 텍사스주, 미국. 2020년 6월28일. ⓒASSOCIATED PRESS

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한동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수는 50개주 중 40여개주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그동안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해왔던 공화당 소속 주지사는 부랴부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내렸다.

AP에 따르면, 상황이 가장 심각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주 네 곳에서 2일(현지시각)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2만5000여명에 달했다.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수는 이틀째 5만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하루 신규 확진자수 2만명대 초반을 기록했던 지난달보다 두 배 늘어난 것이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큰 규모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4월에 기록됐던 하루 신규 확진자수 최대치는 3만6000여명이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254만여명에 달한다.

AP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늘어난 게 신규 확진자 증가세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면서도 양성률 같은 지표를 보면 ”암울한”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 2주 동안 조지아, 캔자스, 몬태나, 미시건, 미주리, 테네지,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에서는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두 배 증가했다. 네바다에서는 세 배, 아이다호에서는 무려 다섯 배 증가했다. 숨겨져 있던 감염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차량들. 댈러스, 텍사스주, 미국. 2020년 7월2일.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차량들. 댈러스, 텍사스주, 미국. 2020년 7월2일. ⓒTom Pennington via Getty Images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 정부들은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을 다시 금지하고 나섰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으로 돌아선 곳은 텍사스주다.

공화당 소속인  그렉 에봇 주지사는 2일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다. 확진자수가 20명을 넘는 모든 카운티가 그 대상이며, 위반할 경우 한 번은 경고로 끝나지만 그 다음부터는 최대 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지역 정부들에게 야외 모임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애봇 주지사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라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요청을 묵살해왔다. 정부가 개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은 권한 밖의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하루 빨리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권고를 가장 충실히 따른 주지사 중 하나였다. 

″지난 2주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확진건수가 빠르게,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영상을 통해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애봇 주지사의 말이다. ”우리는 확산을 늦추는 데에 다시 집중해야 합니다.”

공공장소 얼굴 가리개 착용이 경제 활동을 계속해 나가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늦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점이 입증됐습니다.

텍사스 주민들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모든 동료 텍사스인들의 건강을 위해 얼굴 가리개를 착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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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