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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가 잠깐 병원 밖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 (화보)

트럼프 대통령은 "길에 있는 위대한 애국자들을 깜짝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군 병원에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차량을 타고 병원 앞 지지자들을 전격 방문하는 ‘깜짝 쇼’를 했다. 의료진은 트럼프가 이르면 5일 퇴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4일 오후 전용차량에 탑승한 채로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을 빠져나와, 병원 앞에서 트럼프 깃발과 성조기 등을 들고 자신에 대한 응원 시위를 하고 있는 지지자들 앞을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인사를 했다. 이 병원 앞에는 지난 2일 저녁 트럼프가 입원한 뒤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트럼프의 쾌유와 대선 승리를 빌며 시위하고 있다. 트럼프는 흰 셔츠에 짙은 색 정장,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차량 뒷좌석에 앉아 차창을 내리지 않은 채 밖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차량을 타고 병원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차량을 타고 병원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LEX EDELMAN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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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EDELMAN via Getty Images

현장을 지키고 있던 <시엔엔>(CNN)의 제레미 다이아몬드 기자는 “방금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 위해 차량을 타고 지나가는 것을 봤다. 놀라운 장면이었다. 우리는 어떤 사전통보도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 깜짝 외출에 나서기 직전, 트럼프는 병원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바깥 행차 계획을 알렸다. 그는 1분13초 분량의 영상에서 “밖의 길에 있는 위대한 애국자들을 깜짝 방문할 것”이라며 “그들은 오랫동안 거기서 트럼프 깃발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지지자들에 대해 “우리는 아무도 갖지 못한 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ALEX EDELMAN via Getty Images
ⓒALEX EDELMAN via Getty Images

트럼프는 이 영상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을 “매우 흥미로운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진정한 학교에 들어와서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걸 알게 됐고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찬사도 보냈다.

트럼프는 전날 저녁에도 트위터에 4분 짜리 동영상을 올려 “많이 좋아졌다. 조만간 복귀하겠다”고 밝히고, 병원 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사진을 올리는 등 건재함을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이날 깜짝 외출도 자신의 상태가 양호함을 보여주면서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의료진은 트럼프 상태가 호전됐다며 이르면 5일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의료팀의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하는 것처럼 상태가 계속 좋다면 우리 계획은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이후 열이 없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ALEX EDELMAN via Getty Images

트럼프 주치의인 숀 콘리는 트럼프가 지난 1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오전 고열과 함께 산소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면 저산소혈증이라고 부른다. 트럼프는 당시 산소 보충을 거부했지만 약 2ℓ 공급한 뒤 정상 수치로 되돌아왔다고 콘리는 설명했다. 트럼프는 입원 뒤인 3일 아침에도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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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도널드 트럼프 #2020 미국 대선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