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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여성 선수를 '존중'하고 평등을 위해 새로운 중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공식)

″섹슈얼한 매력이 아닌 스포츠 자체의 호소력”

독일 여자 기계체조 선수
독일 여자 기계체조 선수 ⓒMARTIN BUREAU via Getty Images

도쿄 (AP) — 도쿄 올림픽이 이전의 올림픽보다 더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올림픽 공식 방송에서 여성 선수에게 과도한 섹슈얼한 이미지를 부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섹슈얼한 매력이 아닌 스포츠 자체의 호소력”은 올림픽 관계자들이 경기장과 방송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를 평등하게 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올림픽 중계국장 이아니스 엑스아르초스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과거 여성 선수의 신체 일부를 클로즈업 하거나 신체 세부사항을 중계하는 일이 없다”고 공언했다. 

요즘처럼 최신 방송 장치로 경기를 촬영할 때는 오히려 더 힘든 일일 수 있다. 비치발리볼, 체조, 수영, 육상 등의 종목에서 여전히 여성 선수들의 유니폼은 비교적 짧고 얇은 소재다.

올림픽 공식 중계 위원회는 경기를 촬영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선수의 신체 부분을 클로즈업 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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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Ryan Pierse via Getty Images

 

최근 여성 선수들도 ”우리는 선수일 뿐, 우리 신체를 향한 불편한 시선이 싫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에서 전신 유니폼을 선보이며 ‘체조 선수 섹슈얼화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은 아니지만 불가리아에서 열린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선수들은 ‘비키니 하의’만 입어야 한다는 규정에 항의했다. 노르웨이 선수들은 벌금을 각오하고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별 종목에 대해 그런 규정을 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식 올림픽 중계국을 운영하며 도쿄의 방송출력을 전 세계에 송출하며 방송 내용을 통제하고 있다.

엑스아르초스는 ”우리는 중계 시 여성 선수의 특정 신체나 옷을 강조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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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Joe Giddens - PA Images via Getty Images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선수를 어떻게 촬영할 것인가‘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올림픽은 중계방송에서 ‘남녀 평등과 공평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불필요하게 외모, 옷, 특정 신체 부위’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또 선수를 존중하기 위해 유니폼 등의 결함은 최대한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전까지 미디어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개선해야 할 때다.” 엑스아르초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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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일본 수영 대표팀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는 이모토 나오코 선수는 ”여전히 성별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많은 방송국이 여성 선수를 단지 소녀 또는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로 소개하고 바라본다. 선수는 단지 선수라는 사실로 존중받고 싶다.”

″또 대부분의 미디어가 선수 외모를 언급한다. 여자 선수들은 그냥 선수다.” 이모토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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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글로벌 #도쿄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