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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19일 14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7월 19일 14시 50분 KST

"팬티 대신 반바지 입으면 실격"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선수단이 황당한 국제 경기 규정에 항의했다 (사진)

조직위는 ‘허벅지를 10cm 이상 가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선수단은 경기 중 몸에 딱 붙는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챔피언십의 조직위는 ‘허벅지를 10cm 이상 가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디안스포츠11에 따르면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협회는 여성 선수가 경기에 나갈 때 ‘몸에 딱 붙는 스포츠 브라와 비키니 하의’를 입어야 한다는 규정 폐지를 요구하는 운동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다. 

아래 사진이 노르웨이 선수단이 입길 원한 반바지 유니폼이다.

원래는 아래 사진처럼 꽉 끼는 비키니 하의를 입어야 했다. 

 

선수들은 ”이런 짧은 유니폼은 쓸데없이 성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정혈(생리) 등을 할 때는 정말 불편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선수단은 조직위에 벌금을 낼 각오를 하고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직위가 갑자기 말을 바꿨다.   

″처음 우리는 경기당 선수 별로 50유로(한화 약 6만 7천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들었다. 우리는 그걸 내려고 했다.” 카팅카 할트빅 선수가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에 한 말이다.

”하지만 경기 직전, 조직위는 만약 우리가 반바지를 입으면 실격 시키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비키니 하의를 입어야 했다.”  

반면, 아래는 남성 비치핸드볼 선수들인데, 몸을 충분히 커버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유니폼의 길이가 경기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Bryn Lennon via Getty Images
Bryn Lennon via Getty Images

여성 비치핸드볼 선수들에게만 제한하는 ‘유니폼 길이’가 점점 더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비치핸드볼 팀 매니저 발레리 니콜리스도 노르웨이 팀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했다. ”유니폼이 불편해 선수를 그만둔 경우도 있다. 프랑스 선수들도 이런 비키니 유니폼이 움직일 때 불편하고 말한다.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견뎌야 한다. 핸드볼은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인데, 오히려 비키니가 움직임을 제한한다.” 

결국 18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선수들은 복장 규정 논란에도 스페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시범적으로 반바지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노르웨이 핸드볼 협회는 선수들을 위해 대신 벌금을 내겠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이전에 노르웨이 선수단을 ‘실격’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실현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