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1일 무료접종을 중단했던 만13~18세와 만62세 이상 대상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 대해 13일부터 접종을 재개한다.
만 13~18세(2002.1.1∼2007.12.31 출생)는 13일부터, 만 70세 이상(1950.12.31 이전 출생)은 19일, 만 62~69세(1951.1.1∼1958.12.31 출생)는 26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백신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무료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중학생·고등학생 연령 접종을 먼저 시작하고 의료기관 내 혼잡을 피하고자 사업 시작 시기를 일부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접종이 중단됐던 독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통조사 및 품질조사를 한 뒤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48만도스는 모두 수거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어르신 접종 재개를 위해 16일까지 추가 백신 물량을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 공급 완료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추가 공급 배송을 하는 위탁업체는 변경했다”며 “수송 용기를 보완하고 수송자들에 대한 교육 강화, 정부의 유통관리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의 무료 접종은 재개됐다. 해당 물량은 정부의 조사 대상이었던 신성약품 컨소시엄 유통 물량과 달랐기 때문에 먼저 접종을 시작했다.나머지 연령대는 유료로 접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