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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에 대한 해외 매체 리뷰에서 알 수 있는 5가지

*영화 ‘아가씨’의 구체적인 특징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아가씨’가 현지에서 공개됐다. 영화를 본 외신 기자들이 각각의 매체로 송고한 리뷰에 따르면, ‘아가씨’는 “변태적이고 성적인 묘사가 극단적인 영화”이고, “여러 인물의 시점을 오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영화인 듯 보인다. 공개 이후 보도된 여러 해외매체의 리뷰에서 ‘아가씨’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비롯해 몇가지 구체적인 특징을 알 수 있었다.

1. 극단적인 섹슈얼리티

'더 랩'(thewrap.com/Steve Pond)

“박찬욱은 유혈이 낭자하거나 잔인한 차원이 아니라, 섹스와 변태적인 차원에서 영화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다. 외견상으로는 반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우아한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레즈비언 캐릭터들의 가감없는 섹슈얼리티를 품은 명백한 NC-17등급의 영화다.”

2. 다중시점으로 진행되는 3개의 파트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reporter.com/Deborah Young)

“시대극 로맨스와 작가주의적 에로티시즘의 아찔한 조합은 유령과 호러, SM으로 버무려졌다. 박찬욱의 재미있게 변태적인 에로틱 스릴러이자 맛깔스러운 놀라움으로 가득찬 러브스토리인 ‘아가씨’는 기대를 충분히 채워준다. 성인관객을 위한 변태적인 대사와 나체장면들로 버무려져있지만, 결코 값싸고 야시시한 느낌으로 빠지지 않는다. 이야기는 ‘라쇼몽 같은 다중시점과 3개의 파트로 진행된다. 사건의 관점을 계속 바꾸는 영화의 형식은 일반적인 관객을 혼란스럽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꺼이 도전하려는 관객이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3. 변태적인 즐거움

'슬랜트 매거진'(slantmagazine.com/SAM C. MAC)

“코즈키(조진웅 역)는 영화 속에서 박찬욱 감독 자신을 은유하는 캐릭터처럼 여겨진다. 그는 다른 이에게 가해지는 고통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탐닉을 쥐어짜내기 위해 발악하는데, 이 캐릭터는 텅빈 착취를 통해서 쾌락을 얻는 감독 자신의 은밀한 자기 비평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4. 두 여성의 따뜻한 에로티시즘, 남성들의 찌질한 성적 쾌락

'가디언'(theguardian.com/Benjamin Lee)

“진짜 성적인 긴장감이 폭발하려 할 정도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노골적인 섹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여자 사이의 열망과 애정, 친밀감이다. 영화 속 여성들의 에로시티즘과 따뜻함과 비교할 때, 남성 캐릭터들의 성이 불만족스럽고 종종 그로테스크하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하정우가 연기하는 백작은 사소한 것에도 짜증을 내고, (조진웅이 연기하는) 삼촌은 현실적인 것들을 넘어서는 포르노그래피에 사디스트적인 쾌락을 느낀다. (영화 속)남자들은 한심하고 환영받지 못하는 관음증 환자들이다."

5. 박찬욱의 절제된 폭력 묘사

'필름 스테이지'(thefilmstage.com/Giovanni Marchini Camia)

"박찬욱 답지 않게, 그는 이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들에게 고통을 가하거나,그들을 억압하는 이들의 신체를 꼼꼼하게 훼손시키는 장면을 과도하게 묘사하지 않는다. 학살에 열광적인 팬으로 유명한 그는 이 시점에서 눈에 띄게 머뭇거린다. 극중 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게 종이 자르는 칼과 드릴로 고문을 가하는 장면도 이 영화에서는 스크린 밖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여성 해방에 관한 그의 시선은 딱 어린아이 수준이다. 이는 두 여성이 갖는 세 번의 섹스씬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나타난다. 사춘기 소년이 레즈비언 섹스에 가진 전형적인 판타지에 걸맞는 섹스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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