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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퇴직할수록 사망 위험이 높다 (연구결과)

연구, 그리고 또 다른 연구, 가장 최근에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진행된 연구를 포함한 수많은 연구가 일찍 은퇴한 사람들이 일찍 죽는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그런데, 좀 미심쩍지 않은가?

우선, 은퇴 시기에 가까운 사람 중 건강에 이미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직장을 그만둔다는 쪽이 보다 상식적이지 않은가? 만약 상태가 몹시 나쁜 경우라면, 남은 시간을 가족과 친구들과 보내고 싶을 테고, 그 정도 상태가 아니더라도 자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은 굉장히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다. 만약 상사가 아주 흔치 않게 마음 넓은 사람이라서 병원에 가는 것에 대해 이해해준다고 해도 이는 굉장히 눈치가 보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결국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먼저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굉장히 아팠기 때문에,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연구 결과가 그들이 일찍 죽은 이유는 단지 은퇴 때문이라고 단정 지어 말한다. 이른 퇴직이 정말로 이른 죽음에 영향을 미칠까?

최근 발표된 오리건 주립대학의 연구 결과는 이런 미심쩍은 부분에 확답을 내렸다.

연구 담당자였던 우첸카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많은 경제적, 사회적 이익은 수명에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전염병과 공중보건 저널'에 실렸다.

우의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10년까지, 미시간대학교와 국립노화현상연구소가 합작으로 수행한 '미국인들의 은퇴 연구 결과'에 실린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건강 문제로 인해 일찍 은퇴한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는 경우는 수많은 원인 중 한 가지에 불과했다.

이들은 건강하지 않았던 은퇴자와 건강한 은퇴자로 그룹을 나눴다. 전자의 경우 은퇴의 원인이 건강 문제였고, 후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이 장기간의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건강했던 은퇴자의 12% 정도와 건강하지 않았던 은퇴자의 25.6% 정도가 사망했다. 그런데 건강했던 은퇴자 중 원래 은퇴 기간보다 오래 일했던 이들은 사망 위험성이 11% 정도 낮아졌고, 건강하지 못했던 은퇴자 중 오래 일했던 이들은 9% 낮아졌다. 늦게 은퇴하는 것이 건강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 더 오래 일한 피실험자는 사망 위험성이 줄어들고, 건강 상태까지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는 여전히 활동적이고 어딘가에서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건강 상태가 긍정적일 확률이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만약 일찍 은퇴하고 테니스를 하러 다닌다면 어떨까? 결과가 다를 수도 있는 일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Early Retirement May Be The Kiss Of Death, Study Find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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