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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어원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암울하다

  • 박세회
  • 입력 2016.04.11 09:23
  • 수정 2016.04.11 09:28

바야흐로 로봇의 시대다. 이제는 공장의 조립설비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로봇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로봇', 영문 표기로는 'Robot'은 대체 어디서 온 말일까?

이 말의 어원은 1920년,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의 공상과학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 처음 등장했다. 단어의 어원은 '일'(Rabota)'이라는 명사와 같은 어원을 가진 'Robotnik'(로보트니크)로 고대 교회슬라브어로 '노예'를 가리키는 단어다.

이 연극에서 카렐 차페크는 사람과 닮았지만, 영혼이 없는 일꾼들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를 그렸다.

"로봇은 사람이 아니다. 기계적으로 그들은 우리보다 완벽하다. 그들은 매우 발달한 지능을 하지고 있지만, 영혼이 없다." 극의 주인공인 해리 도민의 대사다.

차페크의 이야기 속에서 지능을 갖춘 노예들은 자신들의 주인인 인간에게 반기를 든다. 이후 수많은 예술가와 작가들이 과학기술의 변화를 두고 계속해서 붙잡아 온 문제의식이다. 예를 들면 M.W.셸리 '프랑켄슈타인', 필립 K딕의 '안드로이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i, Robot' 등의 작품이 인간이 주인이라는 멍에를 벗어버리려는 로봇을 그린다.

인간은 인류의 특이성과 우월성이 우리 손으로 만든 창조물에 의해 위협당할 거라는 깊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차페크의 극에 등장하는 로봇 '래디우스'의 함성을 두려워한다 : "너희는 일할 것이다. 너희는 우리를 위해 만들 것이다. 너희는 우리를 섬길 것이다."

관련기사 :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는다는 생각은 틀렸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e Dark Meaning Behind The Word ‘Robot’'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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