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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례1번' 박경미 교수 논문 표절 의혹이 또 나왔다

  • 허완
  • 입력 2016.04.08 11:49
  • 수정 2016.04.08 11:5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배정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의 논문 표절 의심 사례가 또 나왔다. 이로써 표절 논란에 휘말린 논문은 모두 4편이 됐다.

동아일보는 8일 "본보 취재 결과 박 교수의 논문 2개가 제자의 석사 논문과 흡사한 것으로 나왔다"며 표절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신문이 지목한 논문은 2007년 수학교육학연구에 낸 '한국 수학 수업의 조직 및 교수 활동 분석: LPS 수업 자료를 중심으로)'와 2004년 한국여성학에 제출한 '교사의 성별에 따른 수학 수업 방식의 비교·분석 연구' 두 편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모두 4건이 됐다. 그 목록은 아래와 같다.

중국 수학교육 과정의 내용과 구성 방식의 특징 (2004) / / 중국의 수학교육 과정 분석 및 연구 (2004)

한국, 중국, 일본의 학교 수학 용어 비교 연구 (2004) / / 한국·중국·일본의 학교수학 용어 비교·분석 연구 (2004)

교사의 성별에 따른 수학 수업 방식의 비교·분석 연구 (2004) / / 수학 교사의 성별에 따른 수업 방식의 차이 비교·분석 연구 (2003)

한국 수학 수업의 조직 및 교수 활동 분석 (2007) / / LPS를 통한 수학과 수업 분석 (2006)

동아일보는 특히 이번에 드러난 사례가 "표절 검사 프로그램이 적발할 수 없을 정도로 지능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제자의 논문에서 문장을 복사한 뒤, '6어절'이 되기 전에 문장을 살짝 바꿨다는 것.

동아일보는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는 표절이 드러나지 않지만, "직접 두 논문을 대조해 읽어보면 내용과 결론은 동일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문을 검토한 서울 사립대의 한 교수는 "학계의 암묵적 관행을 고려해 봐도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고, 배영찬 한양대 교수는 "같은 데이터를 쓸 순 있어도 분석, 해석 방식과 결과는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의 해명은 다음과 같았다.

박 교수는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방대 출신 학생들이 많아 주술관계 등 문장 하나를 쓰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석사 논문을 내가 다 써서 후에 내 논문으로 낼 때는 제자를 교신 저자로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특별히 (표절 검사에) 안 걸리려고 의도적으로 단어와 서술어를 바꾼 건 아니다. 수학 전공이라 글 쓰는 연습이 안 돼서 많이 퇴고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4월8일)

새누리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박경미 후보가 이미 논문 표절혐의로 구설수에 올랐음에도 후보로 내세웠다"며 "박 교수는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께 거짓 없는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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