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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자체 여론조사 결과, 확보 의석은 127석이다?

  • 원성윤
  • 입력 2016.04.08 08:02
  • 수정 2016.04.08 08:13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다급해졌다. 무릎도 꿇었다. 이유가 있다. 새누리 자체 여론조사에서 예상의석이 '127석'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로서는 믿기 힘든 결과다. 당초 개헌저지선인 180석을 넘기거나, 200석까지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예상 성적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천 파동 등 국민을 실망하게 한 것에 사죄하고 잘 화합하겠다는 의미로 비빔밥을 먹고 있다.

조선일보 4월8일 보도에 따르면 "여의도연구원이 이 조사를 바탕으로 새누리당의 총선 의석수가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7석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하자 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전국 각지에서 '사죄(謝罪)' 릴레이를 벌이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노원병 이준석 후보 지원유세에서 당선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 후보를 업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은 그동안 '집전화 100%'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비중을 20%로 섞었더니 벌어진 일이다. 적극 투표층은 여당성향이, 휴대전화는 야당성향이 반영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둘 다 반영됐다는 게 조선일보의 설명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우리 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아예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거나 국민의당 지지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했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열린 마포구갑 안대희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연설 도중 태극기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의 분석과는 다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JTBC 4월7일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70석 내외, 더민주 80석 안팎, 국민의당 20~30석, 정의당은 5석에서 10석, 무소속 5~10석"이라고 전망했다.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는 "어디까지나 예상이라고 늘 말씀드리는 겁니다. 틀릴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여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쭉 들여다보고 분석해본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다른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과연, 4.13 총선 결과는 어떨까. 투표함을 열기까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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