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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마케팅 사라진 20대 총선

ⓒ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이용한 선거 운동을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다. 2000년 이후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했던 수도권 새누리당 후보들은 '진박' '비박' 논란 속에 이런 선거 운동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앙일보 4월6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새누리당 후보 47명의 선거 공보물을 확인한 결과 박 대통령의 이름을 제목으로 뽑거나 사진을 전면에 배치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중앙은 "부산 지역 후보 18명 중 공보물에 박 대통령을 언급한 후보는 3명뿐이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당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박근혜 세 글자로 표를 끌어오는 방식은 수명이 다했다”고 말했다. 정병국(여주-양평) 후보는 “‘박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는 말조차 현장에선 안 한다”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질 수록 새누리의 판세가 불리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영남지역에선 스멀스멀 '박근혜 마케팅'이 다시 나올 모양새다. 연합뉴스TV 4월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남 김해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난 2일 대구를 방문한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 경북권 선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새누리당은 다시 '박근혜 마케팅'에 나설 태세다. 김무성 대표는 4일 중앙선대위 긴급회의 직후 "박근혜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전까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도와달라"고 해왔지만, 표현이 더 절박해진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전국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지만 결국 대통령의 '아우라'에 기대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4월6일)

국민일보 4월5일 보도에 따르면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어제 중앙당 선대위에 갔더니 과반은 고사하고 130석도 못 얻는다는데 대구말로 ‘조졌습니다’. 과반 못 얻으면 박근혜정부에서 2년간 해야 하는 개혁은 물 건너간다”며 “대구·경북의 대통령, 우리가 만들고 식물 대통령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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