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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U엔 '가면 안되는 곳' 900곳 있다"

  • 김병철
  • 입력 2016.04.01 11:02
  • 수정 2016.04.01 11:05
ⓒtwitter/RichterSteph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헝가리 정부가 유럽연합(EU) 주요 도시들에 국가권력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이 900곳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EU 난민 의무 할당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홍보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난민 의무 할당에 반대한다"면서 서유럽에 "900개의 '가서는 안 되는 곳(no-go zones)이 있다"고 적었다.

국가권력의 통제 아래 있지 않거나 통제가 거의 안 되는 지역으로 주류 사회 규범이 전혀 스며들지 않은 곳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도에 파리, 런던, 베를린, 브뤼셀, 스톡홀름 등 서유럽 도시들에 'no-go zones' 표시를 했다.

'유럽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총리)

Posted by 허핑턴포스트코리아 on Tuesday, September 15, 2015

헝가리 정부 대변인 코바츠 졸탄은 런던에 있는 기피지역이 어딘지를 묻는 가디언 기자의 질문에 "모든 것은 공개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와 정보들에 근거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EU 차원에서 12만명의 난민을 할당 수용하는 방안을 거부한 뒤 오는 가을 이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부쳤다.

헝가리 정부가 난민들을 수용하면 자국 내 '가서는 안되는 곳'이 생긴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브뤼셀 테러범들이 테러를 모의한 브뤼셀 몰렌베이크가 '테러 온상'으로 지목되는 상황을 난민 수용 거부 캠페인에 마구잡이로 활용하려는 셈이다.

난민은 아이를 안고 있었다.

Posted by 허핑턴포스트코리아 on Tuesday, September 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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