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모습은 너무 멋지다. 그런데 이 모습을 직접 목격한 과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 이 동영상 속 모습은 그저 조용하고 평화로운 해변처럼 보인다. 그러나 표백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방문한 과학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문제는, 저 아름다움이 표백 현상 때문이니까.

국립 산호초 표백 현상 대비 담당자인 테리 휴스는 이번 사태에 감정이 크게 북받쳤다고 말한다.

"내 평생에 가장 슬픈 연구조사 차 출장이었다."라고 그는 성명으로 밝혔다.

수중에 하얗게 표백된 산호초가 보인다.

"거의 공통적으로 모든 산호초에 표백 현상이 드러났다. 산호초 아랫부분에서 꼭대기까지 모두 덮여 있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오염이 가장 덜 된 지역 약 4000km를 헬리콥터로 날며 관찰했는데, 표백 현상이 목격되지 않은 산호초는 단 4개였다."

케언스에서 뉴기니까지의 산호초를 관찰한 연구팀.

산호초 표백 현상은 높은 해수 온도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물이 더워지면 산호초는 자체에 내포된 다색채의 광합성 조류(algae)를 밖으로 뿜어낸다.

그리고 이런 조류가 모자르면 산호초는 하얗게 변한다. 차가운 온도가 빨리 회복된다면 조류는 산호초에 다시 잠입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래 동안 높은 온도가 지속되면 산호초는 죽을 수밖에 없고, 남는 것은 흰색 껍질뿐이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AU의 'Coral Bleaching Is Highlighted In Tropical Footage From The Air'(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