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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운동량을 늘리는 교묘한 방책이 연구로 증명됐다

ⓒShutterstock / Sakonboon Sansri

회사가 직원의 건강을 위해 운동/피트니스에 들일 시간과 돈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좋은 방책이다. 그런데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직원이 운동량을 늘리면 보상을 해주는 방책이 좋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그리 간단한 건 아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발표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목표 달성에 따른 보상보다는 더 좋은 교묘한 방법이 있다고 한다. 즉, 달성한 대가로 돈을 주지 말고 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돈을 미리 준 후 목표 달성을 못하면 빼앗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거다.

이미 벌어 놓은 돈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운동을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로 더 적절하다고 결론 낸 이 연구는 이번 달 '내과 저널'에 개재됐다.

"사람들은 이성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얻을 것보다는 잃을 것에 대한 반응이 더 강하다"라고 연구자 미테시 파텔은 허핑턴포스트에 말했다. "이미 가진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모면하려고 하는 게 인간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잘 이용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비만성이 약간 있는 281명의 대상자를 선별한 후 매일 7,000보를 걸으라고 지시했다. 목표 달성 시 한 그룹에겐 매일 $1.40을 보상으로 줬고 또 한 그룹은 5 달러에서 50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줬다. 그런데 마지막 그룹에겐 월초에 미리 42달러를 준 후 운동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마다 매일 $1.40씩 차감해버렸다. 통제 집단(control group)에겐 아무 금전적인 사래 없이 노력에 대한 피드백만 줬다.

이 프로그램은 13주 동안 시행됐다. 그리고 가장 높은 성과는 미리 돈을 받은 그룹에서 나왔다. 연구팀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또 금전적인 대가를 바라고 운동한 사람들과 돈과 아무 연관이 없는 상태에서 운동한 집단의 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도 놀라웠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차감 위험을 가진 그룹은 연구 기간 동안 매일 7000보 걸음 목표를 45% 달성했다. 반면에 나중에 돈을 약속받은 그룹은 35% 그리고 복권식 당첨을 약속받은 그룹은 36% 달성율을 보였다. 피드백만 받은 그룹도 30%나 달성했다.

그런데 정말로 흥미로운 사실은 차감 그룹은 그 42달러를 정작 "받은 것"이 아니었다는 거다. 모든 연구 대상은 월 말이 돼서야 자기의 목표 달성만큼 돈을 지불 받았다. 즉,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만으로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거다.

"행동 경제학을 감안하여 인센티브 정책을 구축해야 한다"고 파텔은 설명했다.

물론 미리 받은 돈을 잃는 것이 걱정되어 운동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직원을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조절만 잘 하면 회사와 직원 전체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평가된 구글은 직원들을 어떻게 대우할까? 궁금하면 아래를 클릭하자.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AU의 Here's A Devious Way To Get Workers To Exerci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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