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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9일 10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9일 10시 48분 KST

2.4조원 매출을 포기한 기업의 가치가 48조원 상승했다

ASSOCIATED PRESS
A CVS Pharmacy is seen in Orlando, Fla., Wednesday, Feb. 2, 2011. Drugstore chain and pharmacy benefits manager CVS Caremark Corp. said Thursday, Feb. 3, that its profit fell 2 percent in the fourth quarter on lower revenue because of client losses and fewer Medicare prescription drug program members.(AP Photo/John Raoux)

미국에는 우리 나라의 왓슨스나 올리브영 처럼 화장품/생필품 위주 매장과 약국을 겸비한 드럭 스토어가 있다. 아주 예전에는 이런 드럭 스토어에 식당도 포함되어 있었다. 요즘도 잘 찾아보면 간혹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드럭 스토어라고 하면 초콜릿에서 돋보기, 장난감에서 아스피린까지 거의 모든 것을 파는 곳으로 통한다. 그리고 이 중에서 7,700개의 매장을 자랑하는 CVS가 가장 거대한 드럭 스토어 체인이다.

CVS는 2014년에 아주 획기적인 결정을 내렸다. 즉, 연간 2.4조 원어치를 차지하는 담배 매출을 포기하기로 한 거였다. 정식 이름이 CVS Health인 이 회사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건강에 예민해진다는 트렌드를 읽고 건강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회사로 거듭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그 결과? 60%가 넘는 어마어마한 기업 가치 상승이었다. 무려 48조원이 상승한 것이다(CVS 현재 기업 가치 124조 원).

2014년 9월 3일 담배 판매를 중지한 날의 주가는 58달러였다. 2016년 1월 27일에는 93 달러다(작년 6월엔 거의 배인 112달러를 찍었다). 옥스퍼드 경제학 교수인 앤드루 화이트는 "[CVS]가 매출에서 20억 달러를 손해 보는 대신 전체 조직의 목표를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다보스 경제 포럼에서 CVS의 성공사례를 들었다.

문어발 식으로 모든 상권을 잠식해 가고 있는 한국에서도 눈에 보이는 매출을 포기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재설정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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