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헌법 개정을 여름 참의원 선거 공약으로 명기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7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개헌에 대해 "자민당은 당시(黨是)로 계속 주장해 왔다"며 "(7월께 치러질 참의원 선거의) 공약으로 내 걸고 제대로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반대가 많은 헌법 9조 개정을 추진하기 앞서 개헌의 '문'을 열 테마로 주목받는 '긴급사태 조항' 신설에 대해 "대단히 중요하고 절실한 과제"라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이 구상하는 긴급사태 조항 신설은 재해시 총리 권한을 강화하고 국민의 일부 기본권에 제약을 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재해와 중의원 선거가 겹칠때 중의원 의원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아베는 이어 구체적인 개헌 항목에 대해 "국회와 국민적 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