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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이란 대통령 방문을 위해 박물관의 누드 조각상을 가렸다. 이탈리아는 분노하고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6.01.27 08:47
  • 수정 2016.01.27 08:52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역사적인 핵 협상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했다. 1월 26일에 로하니가 이탈리아를 방문한 직후,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들고 일어섰다.

로하니는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자 경제 관계를 다시 맺기 위해 유럽을 찾았다. 교황을 만나고 마테오 렌치 총리와 협의했다.

로하니를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로하니와 렌치가 기자 회견을 가진 카피톨리니 박물관 에세드라실의 고전 누드 조각상을 흰 나무판자로 가렸다(가린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러나 이탈리아 정치인들은 수치스러운 행동이라며 분노했다. 진보 성향, 보수 성향 정당들은 모두 이탈리아 정부가 이탈리아의 문화를 검열하고 타협했다고 비난했다.

“카피톨리니 박물관의 여러 누드 조각상을 가린 것은 최악의 이슬람 테러리스트나 할 짓이다. 서구의 문화를 모욕하고, 문화와 자유의 수단으로서의 예술의 우월함을 모욕한 것이다.” 우파 프라텔리 디탈리아 알레안자 당의 총수 파비오 람펠리의 말이다.

부끄러운 행동이며,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이 해명해야 할 것이다.” 람펠리의 말이다.

우파 레가 노르드 당의 마테오 살비니도 비난하며, 페이스북에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썼다. 레가 노르드 의원 바르바라 살타마르티니는 ‘굴종의 행위’라고 했다.

전 총리 실비오 베룰루스코니의 포르자 이탈리아 당도 비난했다. 포르자 이탈리아의 루카 스퀘리는 “로하니의 방문 때문에 카피톨리니 박물관의 조각상을 가린 것은 지나친 열의의 표현이기 때문에 지지할 수 없다. 이것은 존중이 아니라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며 심지어 굴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정체성과 통합에 대한 렌치의 이야기가 무의미한 헛소리라는 증거다. 정체성은 숨겨선 안 되는 것이고, 정체성을 소중히 하지 않으면 진정한 통합이란 있을 수 없다.” 스퀘리의 말이다.

이탈리아 통신사 안사는 누드 조각상들을 가린 것은 이란의 문화와 감성을 존중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안사는 로하니를 위한 공식 만찬에서 와인도 제외되었다고 전했다.

로하니는 11월에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과 만찬 일정을 잡았을 때 와인이 없는, 할랄 고기로 구성된 메뉴를 요구했다. 그러나 올랑드는 그것은 프랑스의 세속적 관습을 해치는 일이라며 거부했다. 하지만 로하니의 프랑스 방문은 파리 테러 때문에 연기되었다.

허핑턴포스트IT의 Statue di nudi "censurate" ai Musei Capitolini per la visita di Rohani a Roma. Scoppia la polemica in Parlament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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