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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pTrump : 미국 셀럽과 석학들이 트럼프 퇴출 운동에 나서다

  • 허완
  • 입력 2016.01.21 19:58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mpaign event, Wednesday, Jan. 20, 2016, in Norwalk, Iowa. (AP Photo/Evan Vucci)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mpaign event, Wednesday, Jan. 20, 2016, in Norwalk, Iowa. (AP Photo/Evan Vucci) ⓒASSOCIATED PRESS

미국의 제인 폰다와 놈 촘스키 등 유명 배우와 작가, 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낙선 운동'에 뛰어들었다.

대선 레이스에서 무슬림과 여성,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그의 선동이 도를 넘어 미국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군의 저명인사들이 20일(현지시간) 그의 백악관행 저지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

'Stop Hate Dump Trump', 즉 '증오를 멈추고 트럼프를 버리자'로 명명된 이 운동에는 영화 '양들의 침묵'을 만든 조너선 드미 감독과 배우 제인 폰다, 케리 워싱턴, 해리 벨라폰테, 세계적 석학인 놈 촘스키, 극작가 이브 엔슬러, 페미니스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조디 에번스 등이 참여했다.

또 발족 하루만에 2천500여 명의 서명을 얻어냈다.

이들은 웹사이트(www.stophatedumptrump.com)에 띄운 발족 취지문에서 "트럼프는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평등, 미국과 미국인의 복지에 있어 중대한 위협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역사는 사람들이 증오에 가득찬 지도자들과 맞서기를 거부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지는 보여줬다"며 "그가 대변하는 증오와 배제의 정치에 맞서는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해 목소리를 높일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우리는 트럼프가 무슬림과 이민자, 여성, 장애인들에게 증오를 보여주고 민주주의의 기반을 위협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항의자들에게 정신적 집단린치를 가하는가 하면 미국에서 무슬림의 추방을 요구하며 그들을 괴롭히고 공포감을 조성해왔다"고 비판했다.

발기인의 한명인 극작가 이브 엔슬러는 AFP에 "트럼프가 자신의 증오적이고 분열적인 말들을 쏟아내 선거의 동력을 얻고 있어 이제 미국인들이 행동에 참여해야 할 상황"이라고 낙선운동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언론과 정치권도 반성해야 한다"며 "언론은 트럼프의 극단주의를 마치 오락처럼 다루거나 과도하고 불공평한 정도로 방송시간을 할애함으로써 이를 일반화했다"며 "그리고 극단주의를 적절한 방식으로 취재·추궁·비판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디 에번스도 "언론이 트럼프의 증오를 마치 리얼리티쇼처럼 다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래 멕시코인을 비롯한 불법이민자의 성폭행범 비유, 무슬림 입국금지 주장, 여성비하 등으로 끊임없는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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