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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압도적으로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 허완
  • 입력 2016.01.21 04:35
ⓒNASA

2015년이 관측 사상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로 분석됐다. 그것도 전체, 육지, 바다 모두 기존 최고 온도 기록을 갈아치워 '3관왕'이 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20일(현지시간) 합동 전화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5년 지구 온도와 기후 조건 분석 결과를 밝혔다.

두 기관은 서로 다른 방식과 기준으로 지구 표면 곳곳의 온도를 측정하고 분석한다.

2015년의 지구 표면 전체 연평균 온도는 NOAA 분석에 따르면 20세기(1901∼2000년) 평균치보다 0.90도 높았고, NASA 분석에 따르면 1951∼1980년 평균보다 0.87도 높았다.

이는 근대적 관측 기록이 있는 1880년 이후 136년간 가장 높은 것이며, 종전 기록이었던 2014년과 비교하면 NOAA 분석으로는 0.16도, NASA 분석으로는 0.13도 높았다.

NOAA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신기록은 종전 최고기록과의 격차가 역사상 가장 큰 사례였다. NOAA와 NASA에 따르면 역대 최고 연평균 온도 3위는 2012년이었다.

2015년 지구 온도는 19세기 평균치(1880∼1899년 평균)보다 1.0도 높았다. 이는 전 세계에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온도가 이만큼 올랐음을 뜻한다.

지구 온난화는 최근 35년간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21세기 들어서는 극심해졌다.

지구 표면 연평균 온도 연간 최고기록은 최근 11년간 2015년, 2014년, 2012년, 2005년 등 4차례 깨졌다.

NOAA와 NASA는 온도가 높은 순서대로 연도를 나열하면, 21세기의 15개 연도(2001∼2015년) 모두와 1998년이 16위 내에 든다고 설명했다.

NOAA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중 1월과 4월을 제외한 10개월은 월별로 각각 따져도 역대 최고기록을 깨뜨렸다. 1월은 역대 2위, 4월은 역대 3위였다.

이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데다가 엘니뇨 현상까지 겹쳐 발생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장 개빈 슈밋은 전화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중인 엘니뇨의 맥락을 감안하더라도 2015년은 주목할만한 해였다"며 "작년 온도가 엘니뇨의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우리가 보고 있는 기록적인 온난화를 낳은 것은 장기 추세의 누적 효과"라고 설명했다.

NASA 국장 찰스 볼든은 "기후 변화는 우리 세대가 직면한 도전"이라며 "정책 결정자들은 일어서서 인식해야 한다. 바로 지금이 기후 변화에 관해 행동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

육지와 바다의 온도를 분리해서 따져도 2015년은 각각 최고 기록을 깨뜨렸다.

2015년 지구 육지의 연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1.33도, 기존 최고기록(2007년)보다 0.25도 높았다.

또 바다의 연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0.74도, 기존 최고기록(2014년)보다 0.11도 높았다.

대륙별 육지 온도는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는 관측 기록이 있는 1910년 이래 2015년이 가장 높았다. 또 2015년 온도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는 역대 2위, 북아메리카에서는 역대 5위, 오세아니아에서는 역대 6위였다.

작년 12월, 즉 바로 지난달에도 극심한 온난화 경향이 지속됐다.

작년 12월의 지구 평균 온도는 연중 같은 기간의 20세기 평균보다 1.11도, 기존 최고기록(2014년)보다 0.29도 높았다.

또 육지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1.89도, 기존 최고기록(2006년)보다 0.48도 높았고, 지구 바다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0.83도, 기존 최고기록(2009년)보다 0.20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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