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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시위대, 대만 새 정권과 협력할까?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 '우산혁명'의 지도자들이 독립 성향의 대만 신임 정권과 협력을 모색한다.

우산혁명을 이끈 조슈아 웡(20)은 1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의 주권이든 홍콩의 미래든 이는 모두 '중국 요소'와 관련이 있다"며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웡은 16일 치러진 대만의 총통 선거와 입법원 선거 감시를 위해 대만에 왔다.

홍콩과 대만은 중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이후 홍콩은 반(半) 자치 상태로 중국 본토에 없는 자유를 누렸으나 중국의 개입이 심해지던 2014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우산혁명'이 일어나 도심 점거 시위가 이어졌다.

같은 해 대만에선 집권 국민당이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 비준안을 30초 만에 날치기 통과하자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입법원을 점령하는 '해바라기 운동'이 벌어졌다.

당시 태동한 신생 정당 '시대역량'이 처음 나선 이번 입법원(국회) 선거에서 5석을 얻는 쾌거를 거두는 등 해바라기 운동은 국민당의 집권을 끝내는 정치적 대변혁으로 이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평가했다.

웡은 "시대역량이 거리의 시위를 입법 체계 내의 권력으로 바꾸는 모습은 우산혁명 이후 홍콩의 학생·시민운동에 좋은 참고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우산혁명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알렉스 차우(26)는 "대만과 홍콩은 같은 위협에 직면하고 있고, 우리의 땅을 지켜야 하며, 우리의 운명을 지켜야 한다"며 "대만과 홍콩은 모든 영역에서 더 강력한 동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우는 "시민단체든 정부 차원이든 홍콩과 대만은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CMP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홍콩 학생들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 당선자와 새 여당 민진당에 "홍콩을 중국 본토 사안의 연장 선상에서 보는 대신 홍콩을 위한 독립적인 정책을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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