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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용암 호수 폭발이 기묘한 유리알을 낳았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6.01.15 12:05
  • 수정 2016.01.15 12:10

1월 8일,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 호수에서 폭발이 일어나, 다양한 화산암 조각들이 날아갔다. (아래 영상 참조)

그러나 폭발 이후, 용암 호수 표면보다 100미터 정도 높은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화아이 화산 관측소의 지질학자 팀 오어가 처음 보는 것을 발견했다.

“풍선과 비슷하다. 아주 연약한 얇은 유리 껍질 속은 비어있었다.” 관측소의 지질학자이자 공보장인 재닛 바브가 허핑턴 포스트에 전했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이제까지 발견된 ‘펠레의 눈물’ 중 가장 쿨하다고 한다. 펠레는 하와이의 화산의 여신이고, 용암 비말이 빨리 식을 때 생기는 눈물 방울 모양의 유리 물질을 펠레의 눈물 또는 화산루라고 부른다.

관측소는 웹사이트에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속이 텅 빈 펠레의 눈물’은 길이는 1센티미터가 조금 넘으며, 폭발이 있었을 때 부글거리던 호수 표면에서 튀어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그러나 깨지기 쉬운 달걀 껍질 같은 구조 때문에 과학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이런 것이 생긴 건 처음이다.” 오어가 호놀룰루 스타-어드버타이저에 말했다.

낙석에 이은 이런 폭발은 용암 호수에서는 비교적 흔히 일어난다. 아무 예고도 없이 일어나며, 뜨거운 용암, 암석 잔해, 재가 하늘 높이 날아간다. 금요일의 폭발은 그 주 들어 세 번째 폭발이었다고 관측소는 밝혔다.

바브는 하핑턴 포스트에 용암 호수 표면이 부글거릴 때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이 튀어나온다고 말했다.

펠레의 눈물 외에도, 분출된 용암은 깨지기 쉬운 금빛 섬유 유리를 형성할 수도 있다. 화산학자들은 그것을 펠레의 머리카락이라고 부른다. 하와이어로 ‘펠레의 해초’를 의미하는 리무 오 펠레는 ‘폭발 중에 분출된 녹은 라바를 뚫고 바람이 불 때’ 생기는 화산 유리 조각을 가리킨다.

작년에 이 용암 호수는 몇 번이나 넘쳐서 빅 아일랜드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장관을 선사했다.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바닥에서 용암이 발견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펠레의 눈물을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 계란 모양의 화산 유리는 너무 깨지기 쉽기 때문에, 관측소 로비의 전시대에 넣어두고 대중에게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보다 훨씬 작은 ‘속이 빈 소구체’들은 발견된 적 있지만, 크기, 그리고 용암 호수에서 분화구 테두리까지 날아가고도 깨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이것은 아주 특별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약하게 생긴 거라면 산산조각이 났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일들 때문에 과학이 재미있다.” 바브가 허핑턴 포스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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