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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에 국내 금융시장 또 요동쳤다

  • 허완
  • 입력 2016.01.07 14:08
  • 수정 2016.01.07 14:09
ⓒ연합뉴스

국내 금융시장이 7일 중국 증시 폭락 사태가 재연되자 또다시 출렁이며 취약성을 드러냈다.

코스피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저항막이 속절없이 뚫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10포인트(1.10%) 내린 1,904.3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8일 1,878.68 이후 넉달 만에 최저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2포인트(0.50%) 내린 1,915.71로 출발한 뒤 1,920선 초반에서 움직이다가 중국 증시의 개장과 함께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24.19포인트(1.26%) 내린 1,901.24까지 밀리며 1,9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7.61포인트(1.11%) 내린 67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국 증시가 개장 직후 폭락하며 2차례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으로 29분 만에 거래중단 조치가 취해지자 한국 증시도 즉각 흔들렸다.

이날 중국 증시 급락세는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키며 외국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로 아시아 전반의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이 큰 만큼 중국 경기에 대한 확인이 수반될 때까지 변동성 국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여파가 상존하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가속화하자 원화 가치도 연일 추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6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2.7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8일(종가 1,200.9원) 이후 4개월 만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과 위안화 이슈는 올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과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1.639%로 마감했지만,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08%포인트 하락한 연 1.780%, 10년 만기 금리는 0.020% 내린 연 2.015%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전날보다 0.015%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연 2.134%, 연 2.180%로 장을 마쳤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청사에서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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