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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13번 원소' 발견 인정받았다

  • 원성윤
  • 입력 2015.12.31 15:59
  • 수정 2015.12.31 16:37
ⓒAP/연합뉴스

일본이 113번 원소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국제기구로부터 인정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이 새로운 원소에 독자적으로 이름을 붙일 권한도 획득했다.

허핑턴포스트재팬 12월31일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원소를 인증하는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 (IUPAC)이 12월30일, 새로운 원소 113번 대해 이화학연구소가 원소의 명명권을 획득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원소에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처음이다.

일본은 이번 원소 이름 결정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등과 각축을 벌여왔다.

교도통신 12월26일 보도에 따르면 “미·러의 팀이 (보고는) 더 빠르지만, 이화학연구소 쪽이 데이터의 확실성이 높고, 이화학연구소가 유력한 견해가 강하다”며 “113번 원소의 이름은 '자포니움'(japonium)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113번 원소는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12월31일 보도에 따르면 “규슈(九州)대 모리타 고스케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이화학연구소 연구진은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고 실험실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113번 원소를 2004년과 2005년, 2012년 등 3차례 걸쳐 생성시켰다”며 ICUPAC가 데이터에서 좀 더 확실한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이화학연구소 모리타 고스케 박사

일본 이화학연구소 아마미야 타카시 연구원이 연구소 게시판에 올린 바에 따르면 “아연(Zn, 원자번호 30번)을 비스무트(Bi, 83번)에 충돌시켜 인공적으로 반들어낸 원소”라며 “모리타 고스케 박사가 연구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아마미야 연구원은 “생성된 새로운 원소는 불과 0.00034 초라는 짧은 시간에 핵분열을 일으켜 다른 원자핵이 됐다”며 “그 후, 43초 동안 4회 핵분열을 일으켜 안정된 원자핵으로 변화했다. 이 때 113번째 원소를 ‘세계 최초’로 입증하게 된 것이 모리타 박사 연구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이데일리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을 인용해 2012년 9월27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융합 과정에서 다른 원소로 변하는 ‘붕괴’ 현상이 여섯 차례나 일어났다. 이전까지는 3번이 최다였다”며 “붕괴현상은 새로운 원소의 인정에 중요한 증거다. 이번 성과는 새 원소 발견의 충분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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