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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반군·IS 장악 지역 탈환했다"

  • 허완
  • 입력 2015.12.30 04:44

시리아 정부군이 29일(현지시간) 중부 홈스 주(州)와 남부 데라 주에 있는 반정부군의 전략적 요충지를 잇따라 장악했다고 시리아 관영 사나(SANA)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홈스 주의 마힌 마을과 그 주변 지역 통제권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홈스 주의 동남쪽에 위치한 마힌 지역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 방향으로 홈스, 하마, 알레포와 연결된 고속도로에서 약 20km 떨어진 중요 요충지로 꼽힌다. 이 마을은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에도 IS가 지난달 장악한 곳이다.

시리아군은 또 이날 공습 지원을 받으며 알카에다 연계 반군 세력과 치열한 교전 끝에 남부의 군사 기지와 그 주변 일대를 장악했다.

이 기지는 반군이 올 초부터 지배해 온 데라주 셰이크 알마스킨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의 82여단 본부로 이용된 곳이다.

사진은 25일 러시아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리아 공습 사진. ⓒAP

시리아군은 이날 대대적인 공습 지원을 받으며 셰이크 알마스킨 마을 서북쪽의 알헤쉬 고지도 탈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하루 전날 정부군과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누스라전선 대원 간 전투가 시작됐다"며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공습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시리아군은 이번 전투에서 반군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사상자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권관측소는 양측에서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셰이크 알마스킨 마을은 요르단 국경과 가깝고 수도 다마스쿠스와 데라 지역 사이의 주요 물자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리적 중요성 때문에 정부군은 그간 이 일대 탈환을 노려 왔다.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는 반군이 이날 시아파 거주 마을 2곳에 포격을 가해 최소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번 포탄 공격은 친정부 성향의 무장 대원과 민간인 수백 명이 지역 휴전 합의에 따라 터키로 대피한 다음 날 이뤄졌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부터 아사드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지금까지 2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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