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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자폭테러로 미군 6명 사망

  • 허완
  • 입력 2015.12.22 05:36
ⓒStocktrek Images

아프가니스탄 중부 파르완 주의 바그람 공군기지 부근에서 21일(현지시간) 탈레반의 자폭 테러로 미군 6명이 숨졌다.

파지와크아프간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아프간 내 최대 미군기지인 바그람 기지 인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아프간 경찰이 함께 순찰하던 중 폭탄을 탑재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들어 폭발했다.

이번 공격으로 미군 6명이 숨졌고, 미군 2명과 아프간인 1명이 부상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곧장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며 "미군 19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통상적으로 자신의 전과를 과대 선전하기에 이 같은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AFP 통신 등은 전했다.

이달 초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의 사망설에 휩싸였던 탈레반은 지난 5일 만수르의 육성을 공개하며 사망설을 반박하고 아프간 전역에서 한층 거센 공격을 펼치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8일 남부 칸다하르의 공항 단지를 공격해 민간인을 포함해 50명을 살해했다. 12일에는 수도 카불의 스페인 대사관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공격해 스페인 경찰관 등 6명을 살해했다. 18∼19일에는 남부 헬만드 주를 대대적으로 공격해 90명의 아프간 군인과 경찰이 사망했다.

아프간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사망 장병과 유족 등에게 애도를 표하며 "미국은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아프간 정부와 계속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을 비롯한 나토 연합군은 지난해 말 아프간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2016년 말까지 완전 철군을 목표로 주둔군을 줄여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탈레반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철군 일정 조정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미국은 내년 말까지 9천800명의 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지에 남은 미군은 공격 작전은 수행하지 않은 채 탈레반과 다른 반군의 공격에 대비해 매일 순찰 임무만 수행하고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아프간에서는 미군 14명과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전투 중 사망했으며, 작전 중 부상한 미군은 모두 68명이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탈레반 주도 반군이 아프간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군과 연합군, 아프간군에도 지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아프간의 치안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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