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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체포된 이 남자를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유 3가지

  • 박세회
  • 입력 2015.12.18 06:16
  • 수정 2015.12.20 09:54

'자본주의가 낳은 냉혈한',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미국인'이란 수식어로 기사를 여러번 장식했던 마틴 슈크렐리가 지난 17일 체포됐다.

마틴 슈크렐리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등에 쓰이는 '다라프림'의 가격을 무려 50배 인상해 힐러리 클린턴을 포함한 미국인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그러나 AP에 의하면 그의 체포는 항생제 가격 폭리와는 무관한 금융사기 혐의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가 뉴스를 장식한 사건을 간략히 모아보면 이렇다.

희소약으로 폭리를 취하다

지난 8월 시판된 지 62년이 된 항생제 다라프림의 소유권을 자신이 운영하는 제약사 튜링을 통해 사들이고 나서 항생제 한 알 가격을 13.5 달러에서 50배나 높은 750 달러로 올리며, 폭리를 취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힐러리 클린턴도 트위터를 통해 마틴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바 있다.

2014년엔 제약회사 레트로핀의 CEO로 있을 당시 시스틴뇨증 등에 사용되는 '싸이올라'(Thilola)의 1년치 약값을 4천 달러에서 8만~14만 달러 사이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빚을 갚으려고 주식을 빼돌렸을지도 모른

최근 그가 체포된 혐의는 금융 관련 사기죄다. 2011년 그가 설립한 헤지펀드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보자 이를 만회하고자 주식을 부당하게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단 한 장 있는 우탕 클랜의 새 앨범을 샀다

그는 다라프림 사건이 있기 전 우탕 클랜의 단 하나뿐이 앨범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힙합 뮤지션의 절반이 나만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 것이다"라는 망발을 날리는가 하면 해당 앨범을 공개하길 바라는 우탕 클랜의 팬들에게 "난 심지어 들어보지도 않았다"라고 약을 올려 난리가 났었다.

우탕 클랜의 신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샤오린'은 전 세계에 단 한 장밖에 없으며 디지털로는 배포되지 않았다. 가격은 200만 달러(23억 6천만 원). 가죽으로 제본된 174페이지짜리 가사집이 들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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