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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백화점 산타의 이 사진 하나

페이스북에서 수없이 공유되는 한 장의 산타 사진이 있다. 이 산타는 아이 대신, 그곳에 올 수 없었던 한 아기의 사진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세상을 떠났을 때 헤이든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아기의 아빠인 카일 대니얼은 아이가 죽은 지 일년 여가 지난 지난 주 조지아주의 한 백화점에 가 이 특별한 사진을 찍었다. 그의 아들이 살아있었다면 즐거워했을 산타와의 만남을, 사진으로나마 남기기 위해서였다.

Stories From The Big Chair:A man walked in today holding something in his arms. "I have a request," he said, turning...

Posted by Caleb Ryan Sigmon on Wednesday, December 9, 2015

이곳에서 산타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배우 캘럽 라이언 시그먼이 헤이든의 사진을 받아 안았고, 아기 아빠의 요청대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 사진과 사연을 자신이 백화점 산타 일을 하면서 겪은 경험들을 기록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아래 캘럽의 글) 한 남자가 무언가를 팔에 낀 채 들어왔다. "부탁이 있는데요." 남자는 액자를 돌려 보여줬다. "아들이 작년에 죽었어요." 그는 목이 메었고 말을 잇지 못했다. 스튜디오는 조용해졌다. "그러세요." 내가 답했다. 그 누구도 말하지 않는 가운데, 남자는 내가 액자를 건넸고 내가 액자를 무릎 위에 올렸다. 사진에서 보이듯, 나는 아기의 이름이 헤이든이란 걸 아기 팔에 찬 이름표에서 보고 알 수 있었다. 아무 것도 묻지 않았지만, 나는 이게 헤이든이 처음으로 산타와 찍는 사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장 전체에 카메라 셔터 소리 외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보통은 음악이나 이런저런 소음이 들려오는데 말이다. 몇 번 셔터를 누른 후 우리는 스크린으로 함께 갔다. 남자가 한 장을 찍으며 "저걸로 할게요"라고 말했다. 인화 담당 직원이 인화 패키지를 뽑았고, 남자가 지갑을 꺼냈다. 아내에게 선물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남자에게 패키지를 선물이라고 말하고 건넸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남자는 내 손을 잡더니 나를 안았다. 그리고 뒤를 돌아 나갔다. 남자가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 눈물이 났다. 이 사진을 공유하는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어떤 가족들에게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힘든 시간일 수 있다는 걸 되새겨주고 싶어서다.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 사람들에게 미소지어주자. 친절하자. 서로를 사랑하자.

아기 아빠 대니얼은 아내를 위한 선물이라며 사진 인화 패키지를 신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산타 시그먼은 대니얼에게 그 패키지를 팔지 않고 선물했다.

대니얼은 헤이든의 이름으로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려 화답했다.

"우리가 바라는 건 캘럽이 우리에게 해준 것처럼 여러분도 좋은 일을 하는 겁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번 연말 호의를 베풀어주세요.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때로는 미소와 인사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허핑턴포스트US의 The Most Heartbreakingly Beautiful Santa Photo You'll Ever See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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