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88’이 또 한 곡의 추억의 노래를 떠올리게 했다. 서울대 수학과 학생인 덕선(혜리)의 언니 보라(류혜영)가 동네 아이들을 데리고 과외를 하는 현장. 보라가 덕선과 동룡(이동휘)의 영어실력을 문제삼자, 동룡은 독일어를 할 줄 안다며 독일어 관사를 읊어댄다. 이때 덕선은 나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안다며, 노래 한 곡을 불렀다.
이 노래는 가수 임병수가 1985년에 발매한 2집 앨범 ‘사랑이란 말은 너무너무 흔해’의 수록곡 ‘아이스크림 사랑’이다.
임병수는 볼리비아 교포 출신으로 현지에서 먼저 데뷔했던 가수였다. ‘매일경제’의 1983년 9월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서 발매한 앨범 “‘사랑의 도둑’은 81년 당시 현지에서 판매 인기순위 12위, 주 인기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아이스크림 사랑’은 멕시코 가수의 노래를 번안한 곡으로 가수이자 작사가인 지예가 가사를 붙였다.
‘아이스크림 사랑’은 지난 2008년, LG전자가 출시한 ‘아이스크림 폰’의 CF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