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시계 브랜드 파텍 필립의 손목시계 1점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자선 경매에서 손목시계로는 사상 최고가인 730만 스위스 프랑(약 83억7천700만원)에 낙찰됐다고 경매전문업체 필립스가 밝혔다.
이 시계는 추정가 70만∼90만 스위스 프랑으로 경매 목록에 올랐지만, 막상 입찰이 시작되자 익명의 전화 입찰자 두 명이 치열하게 가격을 불러 9분 만에 730만 프랑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필립스는 "경매에서 팔린 손목시계로는 최고가"라고 전했다.
GVA - Bidding battle and a standing ovation for this Patek Philipe - hammers for CHF 7.3 Million! @OnlyWatch2015pic.twitter.com/lIw1QwImNL
— P H I L L I P S (@phillipsauction) November 7, 2015
스테인리스강을 주 재료로 하는 이 시계는 손으로 태엽을 감는 방식이며 날짜와 요일을 볼 수 있다.
이 시계는 고급 브랜드의 독특한 시계 44점으로 구성된 '온리 워치' 경매 물품 중 하나로, 이번 경매의 낙찰액은 모두 1천120만 달러(127억9천만원)였다.
튜더 손목시계 한 점은 3천500∼4천500 스위스 프랑의 추정가로 경매에 나왔으나 100배 수준인 37만5천 스위스 프랑에 팔렸다.
이 경매 수익금은 전액 근육질환인 뒤셴근이영양증(DMD) 연구에 쓰인다.
2년마다 열리는 '온리 워치' 경매 창안자 루크 페타비노는 "이런 환상적인 결과로 중질환 치료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